WCC총회 개막 “가난 없는 세상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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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총회 개막 “가난 없는 세상위해 기도”
  • 이현주
  • 승인 2006.02.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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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로에서 ... 한국교회대표 북한교회와 평화기원 예배도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제9차 총회가 지난 14일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전세계 1백20개국에서 3천여 교회 대표와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됐다.


21세기 첫 총회로 열린 이번 총회 주제는 ‘하나님, 당신의 은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소서’로 성서적 시각에서 세계경제를 바라보며 가난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오는 23일까지 논의한다. 또 교회일치운동의 미래와 폭력극복에 대한 교회의 선언이 나올 예정이며 종교 다원주의의 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특히 지난 98년 아프리카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렸던 8차 총회 이후 아가페(Alternative Globalization Addressing People and Earth, 땅과 사람을 위한 대안적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WCC가 연구한 정의-평화 문제에 대한 결과물이 논의되며 다양한 문화와 상황속에서 기독교 정체성을 되짚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남미에서 처음으로 총회를 개최한 WCC는 19일 라틴아메리카 본회의를 열고 남미의 경제위기와 군부독재의 역사, 이에 대한 교회의 도전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회의에서는 남미교회의 현실과 한계점, 교회일치운동에서의 기여도 등을 살펴보고 남미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게 된다.

회의 개최 이틀전인 12일에는 ‘라틴아메리카의 미션과 에큐메니즘’이라는 주제로 상 레오폴도 신학대학에서 에큐메니칼 학술대회가 열렸다. 콘라드 라이저 전 총무와 에밀리오 카스트로 등이 남미에서의 에큐메니즘에 반한 종교시장의 과열 현상 등을 지목하고 종교간 대화와 문화적 다양성 등을 주로 다뤘으며 이 회의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 총회 개막에 앞서 13일에 열린 에큐메니칼 여성회의 전경.

한국교회에서는 KNCC 백도웅 총무와 임흥기 부총무 등 에큐메니칼 대표들과 예장 통합, 기장, 감리교 등 WCC 가맹교단에서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교회는 회의기간 중 북한교회 대표와 함께 평화기원예배를 드리는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명 초안을 작성하고 WCC총회선언문에 이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신임 임원단을 구성하는 한편, 중앙위원을 선출한다. 한국에는 1-2명의 중앙위원이 배정될 것으로 보이며 박종화목사(기장), 이삼열박사(통합) 등 현 중앙위원과 김경인목사(통합), 이요한목사(기감), 정해선목사(기감) 등 총 5명이 새 중앙위원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세계교회 흐름이 여성과 청년에 주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에서도 첫 여성 중앙위원이 선출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전 세계 1백20개국 3백47개 교회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가톨릭과도 협력하고 있다.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첫 총회를 열 이후 7년에 한번씩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예장 통합과 감리교, 기장, 성공회가 회원교회로 활동 중이다.


총회가 열리는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는 인구 1백50만명의 남 브라질의 최대 도시로 문화와 교육을 주도하는 도시이며 2001년에는 세계경제포럼에 맞선 세계사회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회의를 유치하며 민주주의 논의의 장으로 새롭게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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