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일부를 하나님께 헌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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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일부를 하나님께 헌신하라
  • 이현주
  • 승인 2006.02.1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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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교육-의료분야 등 선교현장은 단기선교사를 부른다

해외선교에 막대한 물량을 투자하는 한국교회의 성향은 단기선교사보다는 선교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사역하며 그 결실로 교회를 세우는 장기선교사를 선호하고 있다. 단기선교사들의 헌신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회에는 단기선교사 파송운동이 일고 있다.

선교한국 한철호선교사는 “지구촌화와 의사소통의 발달로 1-2년 간 단기사역으로도 효과적일 수 있는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며 단기선교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단기선교사는 1-2주 정도의 일시적 선교여행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단기선교사는 최소한 6개월에서 2년 정도까지 일정한 시간을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미 국제선교단체들은 현지적응력을 높이고 장기선교사를 보조하며 자신의 미래 비전을 키우는 단기선교사 파송을 활성화하고 있는 추세다.

2020년까지 백만 자비량선교사를 파송하겠다는 MT2020운동의 경우도 단기선교사 파송을 하나의 방법으로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단기선교사 파송이 하나의 선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선교사 파송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목적을 세우고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단기선교사로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단 자신이 가진 달란트와 하나님의 명령, 소통가능한 언어에 대해 점검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목적이 복음전파와 찬양선교 등 순수하게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지 아니면 장기선교사로 나아가기 위해서 훈련과 적응의 단계로 단기선교를 계획하는 것인 지 명확히 해야 한다. 이밖에 미전도 종족에 대한 더 큰 선교전략을 세우기 위해 계획되거나 장기선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동역자로 파송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단기선교 유형을 정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또 단기선교사는 장기선교사와는 달리 언어를 습득하고 문화를 이해하는데 긴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우므로 사역지에 맞는 기술이나 전문성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철호선교사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컴퓨터, 인터넷 등 고도의 기술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서구선교지에서는 알코올이나 마약중독자 등의 재활전문 선교를 계획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단기선교 전략을 설명했다.


또 장기선교사와 시너지를 내는 협력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팀웍을 익히고 리더십에 순종하는 법도 배워야 하며 교회나 단체가 세워놓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아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선교사는 자녀교육의 해법을 단기선교사를 통해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국에 대한 정체성이 미약한 아이들에게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사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인으로 자긍심을 키워주는 좋은 ‘교사’의 역할을 한다는 것. 실제로 해외 선교지에서는 MK를 위한 단기선교사 파송을 내심 바라고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단기선교사들이 짧은 선교 헌신의 기간동안 비전을 품기 보다 선교사역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는 부작용을 체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오엠 백재현선교사는 “장기사역자 또는 리더들에게 이용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선교적 열정이 빨리 소모되는 것을 느껴 허탈감에 빠지기 쉽다”며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또 선교전문가들은 단기선교사가 사역지에 왔을 때 장기선교사들이 멘터로써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며 선교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실사역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단기선교사들은 커다란 비전보다는 가슴으로 선교현장의 감동을 느끼며 배우는 자로서의 자세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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