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예배, 한국교회 연합으로 치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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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예배, 한국교회 연합으로 치룬다
  • 송영락
  • 승인 2006.0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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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 공동 주최, 한부연 주관 가능성 높아

 

▲ 박종순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왼쪽)와 김삼환목사(한부연 대회장. 오른쪽)

  오는 4월 16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한기총-교회협 공동 주최, 한부연 주관’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공교회 성격을 띤 권위 있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기로 합의한 한기총과 교회협에 강하게 반발해 온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대회장:김삼환목사)가 통합과 합동, 기감 등을 비롯한 대교단의 소극적 태도와 김삼환목사의 ‘심경 변화’로 두 기관과는 별도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먼저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목사와 한부연 대회장 김삼환목사가 같은 교단이라는 점이다. 박종순목사와 김삼환목사는 오랜 세월 동안 통합총회 안에서나 대외적인 활동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사이라는 점이다. 특히 사적인 모임의 같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교회와 교단의 문제를 사심 없이 의견을 나누면서 협조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다. 최근 박종순목사와 김삼환목사는 사적인 자리에서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하는 등 화해무드 조성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나는 박종순목사와 김삼환목사가 연합과 일치에 대한 ‘마인드’가 비슷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두 목회자는 ‘연합정신’을 강조하는 대형교회 목회자이며, 특히 단체의 이익을 위해 상대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정도로 무리수를 두지 않는 목회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상생정치’에 익숙한 목회자라는 점이다.

또 하나는 한부연의 2006년 부활절위원회 구성과 관련하여 한국교회의 여론이 곱지 않다는 사실이다. 올해 한부연에 참여하는 교단과 인물을 보더라도 예년에 비해 소극적이라 사실이다. 예장합동, 통합, 기감 등 대형 교단 총회장이나 총무를 비롯한 한국교회의 중요한 인물들은 한부연에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다. 왜냐하면 ‘한기총-교회협 공동주최’를 합의한 상황에서 한부연이 주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할 명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창영 한부연 사무총장이 지난해 한기총 절기위원장을 사임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한기총은 아직까지 ‘한창영목사의 절기위원장 사임서’를 접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한기총이 한부연과 협력하여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정황을 살펴볼 때, 올해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한기총-교회협 공동 주최, 한부연 주관’으로 치러질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한기총과 교회협에 막판 제안했다는 점에서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성령백주년을 준비하는 대형 집회로 어느 해보다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한기총과 교회협이 오랜만에 연합운동정신을 살려 공동주최를 합의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부연이 섣부르게 행동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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