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교회, 사라지는 교회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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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교회, 사라지는 교회의 차이는?
  • 윤영호
  • 승인 2006.01.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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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리더십 ․ 동역하는 평신도’가 성장주요인   

교회성장연구소 발표 ‘한국교회 경쟁력 연구’ 내용

물질적인 자원이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부차적인 요인이라는 점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교회성장은 오히려 교회가 보유하는 인적인 요인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했는가 여부에 달렸으며, 인적인 요인 가운데는 교역자의 리더십과 평신도의 동력화가 주된 요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성장연구소(소장:홍영기박사)가 창립13주년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연구발표회를 잇따라 개최한 가운데 ‘한국교회 경쟁력 연구포럼’에서 이같은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교회 경쟁력이라는 주제로는 처음 연구에 들어간 연구소측은 전국에 산재한 한국교회 864개 교회를 대상으로 표본설문 조사를 벌여, 성장하는 교회의 경우 ‘인적자원 요소들’의 강력한 영향이 주된 요인인 점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그 다음 요인을 ‘영적인 요인’ 그리고 가장 하위 요인에 ‘물질적 요인’이 있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적인 요인을 구성하는 것들은 담임목사와 부교역자의 지도력으로, 이들의 영향력 여부가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연구소측은 교회의 크기에 따라 성장에 끼치는 요인들이 다르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즉, 교회가 작을수록 ‘목회자의 리더십’과 ‘시스템’에 의존하지만, 교회가 중간 정도의 규모로 바뀌면 ‘목회자의 리더십’과 ‘평신도의 동역화’에 의존하고, 다시 교회가 중대형으로 변하면 ‘리더십’과 ‘영성’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또 대형교회의 경우에는 작은 교회처럼 ‘목회자의 리더십’과 ‘시스템’에 더 의존한다는 결과이다.


교회성장연구소는 지난해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이같은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해 상당한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십’과 ‘동역하는 평신도의 역할’을 교회성장의 주 요인으로 확인한 이번 결과를 놓고 한국교회는 대형화를 지향하는 최근의 ‘교회건축’신드롬을 적절히 제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 인적요인이 부재한 실정임에도 교회건축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던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를 주도했던 홍영기 소장은 “작은 교회의 경우, 큰 교회의 성장을 물질적인 요인 때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조사결과는 인적자원을 얼마나 성장에 집중시켰느냐는 목회자의 역량에 귀결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구원들은 성장을 원하는 목회자들은 교회 내 인적자원을 개발하는데 더 많이 투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 “결국은 인적자원을 통합하는 것은 영성”이라고 요약했다.


이번 연구 결과 보고서에는 담임목사의 리더십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영적인 권세, 비전, 섬김, 자기개발, 위임, 위기관리, 기획력, 추진력, 동원력으로 꼽아 리더십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역자들의 눈을 집중시키고 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결론을 대신해서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의 경쟁력 비교결과 아이러니하게도 중소형교회가 더 경쟁력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리더십과 동역화의 조화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형교회가 대형교회로 나아갈 때 공통됐던 점을 ‘선교’ ‘전도’였다고 보고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야말로 성장의 기초였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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