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석목사의 소그룹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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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석목사의 소그룹칼럼
  • 윤영호
  • 승인 2006.0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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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시대의 소그룹 


빌 도나휴는 <윌로우크릭교회 소그룹이야기>에서 소그룹의 가치를 열한가지로 말합니다.

서로 인정해주고 격려해줄 수 있다는 점, 그룹원들이 갖고 있는 자원들이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다는 점, 함께 기도할 수 있다는 점, 마음이 열려질 수 있다는 점, 신뢰를 바탕으로 정직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 서로의 의견이 존중될 수 있다는 점, 어떤 대화나 나눔이든지 비밀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 다른 그룹원에 대하여 즉각적이고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 서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 소그룹확장을 위한 빈자리 채우는 전도가 용이하다는 점, 그룹배가에 대한 보람을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유익들은 대형그룹에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전인적인 변화는 소그룹 안에서 일어납니다. 대형그룹에서 말씀에 도전받고 어느 정도의 은혜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삶의 변화는 소그룹 안에 들어갈 때 일어납니다.


초대교회가 역동성을 가졌던 이유는 그들이 성전에서 모여서 예배드리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을 뿐 아니라, 가정교회로 흩어져서 교제와 영적 돌봄과 새신자의 정착을 경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소그룹의 가치를 경험하는 일은 신약시대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구약시대에서도 맛볼 수 있었던 일입니다. 구약성경 에스라8장에 보면 학사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을 수문 앞 광장에 모아놓고서 율법을 낭독했을 때 백성들은 손을 들고서 아멘 아멘 화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느8:6).


이스라엘 백성들은 칠십 여년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살았는데 하나님의 말씀만 들어도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거기서 멈추지아니하시고 더 큰 은혜를 백성들에게 부어주셨습니다. 그것은 대그룹이 아닌 소그룹에서였습니다.


느헤미야 8:7에 보면 레위인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그들이 광장에 있는 백성들을 찾아다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주고 그 뜻을 해석해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였습니다(느8:8). 그 결과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라고 했습니다(느8:9).


에스라는 대중 앞에서 말씀을 낭독했고, 레위인들은 다니면서 말씀을 풀어서 잘 가르쳐준 것입니다. 느8:9에 보면 레위인을 가리켜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오늘날로 말한다면 레위인들이 소그룹으로 백성들을 가르쳐주었다는 말입니다. 말씀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것만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해석해주고서 깨닫게한 것입니다(느8:8). 구약시대에서도 말씀의 감격을 체험한 현장은 역시 소그룹이었습니다.


기술정보사회라는 고도의 기술사회(High Tech)에서 고도의 감격(High Touch)은 소그룹 안에서 가능합니다. 그런데 구약시대에서도 어느 정도의 은혜는 대형그룹에서 받을 수 있었지만, 삶을 변혁시킬만한 말씀을 통한 큰 은혜를 체험하는 곳은 소그룹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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