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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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려있다"
  • 송영락
  • 승인 2006.0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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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 ‘양극화 현실, 한국교회의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대화마당 개최

“한국사회의 양극화문제는 정치지도자의 리더십(노무현 대통령)에 달려있다.”


옥한흠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는 지난 19일 한목협 주최 ‘양극화 현실, 한국교회의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대화마당에서 “정치지도자의 리더십(노무현 대통령)은 이념과 세대 갈등, 빈부와 노사갈등, 사학법 등 여러 면에서 드러난 양극화 문제의 절반을 해결할 수 있다”며 “정치지도자가 민주주의와 충돌하는 정책을 내 놓으니까 자꾸 국민들이 갈등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또 옥목사는 “교회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매주 기도하지 않았는데 요즘 교회들은 매주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특별기도를 하고 있다”며 “정치지도력이 제대로만 가주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열린마당은 어렵고 부담스러운 주제를 다루었다고 평가한 옥목사는 “교회 내의 양극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보교단과 보수교단들은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문화를 만들 때, 한국교회의 양극화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날 발제자로 나온 한완상총재(대한적십자)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교회의 영성회복, ▲사회적 책임, ▲사회치유를 제시했다. 한총재는 “빌립보서 2장의 말씀을 통해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심장을 갖고 선한사마리아인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교회가 먼저 우리 안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관용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총재는 “세계는 양극화되고 있지만 교회는 한데 모여가고 있는 흐름이 있다”면서 보수적인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이 최근 고백문을 통해 교회의 영성과 민중성, 여성성 회복을 선언한 것과 예장 합동 교단의 젊은이들이 교단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례를 꼽았다.

이어 보수적인 입장을 대변한 이인호교수(전 러시아 초대대사, 서울대 명예교수)는 북한에 대한 이해부족과 정부의 성급한 개혁추진 과정으로 인한 보통시민의 불안한 마음이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교수는 “교회가 양심과 양식을 호소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방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황우석 사태 때 젊은 과학자들이 우리의 양심을 깨웠듯이 양극화 문제에서도 교회가 국민을 일깨우는 일을 담당하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번 열린마당은 양극화의 아픈 현실 때문에 고통하는 한국 사회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시대와 민족 앞에 대안공동체로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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