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수 시대 곧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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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수 시대 곧 열린다"
  • 이현주
  • 승인 2005.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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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신대원 여동문회 주최 세미나서 김명혁-주선애교수 밝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출신 여교역자들이 예장 합동총회 여성안수 실현을 위해 조용한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9월 총회를 앞두고 여성안수에 대한 신학적 재검토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는 총신신대원 여동문회(회장:박명자전도사, 사진 아래)는 지난 5일 ‘한국교회와 여성사역’을 주제로 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1백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교회 소망관에서 열린 이날 신학세미나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인 김명혁목사와 장신대 명예 교수인 주선애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국 교회를 이끌어온 여성 사역의 역사성을 소개하고 여성 사역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선언했다.

김명혁목사는 “복음주의협의회에서도 여성사역에 대해 긍정적 관심을 갖고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남성과 여성은 우열에서 상보의 관계로 전환됐으며 지배 관계에서 평등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목사는 이는 성경에서도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으며 바울이 일곱 여자의 이름을 기록하며 자신의 동역자로 칭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명혁목사는 지난 94년 한국교회 복음주의 목회 지도자들과 각 신학대학 리더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설교에 대해 물었던 설문자료를 소개했다.

이 설문에서 임옥, 정진경, 손인웅, 김상복목사 등 대다수의 교회 지도자들이 여성의 설교 사역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밝혔으며 합동과 합신, 고신 등에서 목회하는 교회 지도자들은 제한적으로 지지하거나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기성과 통합에 속한 이만신목사와 이종윤목사 등이 “현재로서는 문화적으로나 총회 여건상 어려운 일”이라고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예장 통합과 예성, 기성 등이 여성 안수를 허용함에 따라 시대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체감했다.

한국 선교 초기의 여성 사역에 대해 발제한 주선애교수는 한국 선교 초기의 여성 사역자들은 교육운동과 사회혁신운동에 앞장서는 진보적 여성이었다며 시대가 변화되면 여성 사역의 문도 자연스레 열릴 것이라고 예견했다.

주교수는 “여성 사역의 성취를 위해 투쟁하기 보다 실력을 쌓으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며 특유의 온건론을 펼쳤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는 “예장 합동의 여성 안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보수적인 여성도들의 변화를 유도해 여장로  직제부터 얻어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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