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찬송가 첫 선, 120년만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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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찬송가 첫 선, 120년만의 쾌거
  • 이현주
  • 승인 2005.10.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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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교회음악연구가협, 자료보존 위해 국내 찬송가만 모아서 발간

 
 

지난 22일 백주년 기념관에서 봉헌예배 열어


 

한국 사람들이 만든 한국적인 찬송가가 한 권으로 묶였다.
미국찬송가를 모델로 만들어진 통일찬송가가 사용되는 시점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곡들과 한국 음악가들의 곡을 모아 만들어낸 ‘한국찬송가’의 발간은 한국교회 120년사의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세기한국교회음악연구가협회(회장:엄원용목사)가 지난 22일 백주년기념관에서 봉헌예배를 드림으로써 첫 선을 보인 ‘한국찬송가’는 지난 8년 동안 2백여명의 작사․작곡가들이 발표한 1천5백여곡 가운데 4백곡이 엄선됐다.

‘한국찬송가’는 세례, 추도, 경축일, 추석, 수련회 등 절기와 행사곡들이 보충돼, 성도의 생활과 찬송이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왔다.

21세기한국교회음악연구협회는 지난 97년 한국의 찬송가를 만들자는 취지아래 결성됐다. 이후 신작찬송가 8집과 성가곡집 3집, 송영곡집과 독창곡집 등을 발표한 바 있으며, 5차례 신작찬송가 발표회와 3차례 세미나를 거쳐 이번 한국찬송가를 발간하게 된 것이다.

봉헌예배에서 회장 엄원용목사는 “선진국가들이 자국의 찬송가가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외국찬송 중심의 찬송을 사용하고 있어 늘 아쉬움이 남았다”고 설명한 뒤 “이번 발행을 계기로 한국찬송가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주담당 부회장 정덕기교수(천안대)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찬송이나 산재해있는 찬송가들이 소멸위기에 있다는 판단아래 이를 자료로 보관하기 위해 한국찬송가를 발행했다”며 “순수하게 우리곡으로만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국찬송가는 전국 기독교학교 교수들과 전국 대학 도서관, 국립도서관 등에 비치되어 한국교회 자료로 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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