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실성 회복이 ‘개혁’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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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실성 회복이 ‘개혁’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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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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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주일은 종교개혁기념 주일이다. 1517년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그대학의 교회당 정문에 종교개혁운동의 발단이 되는 95개조의 논제를 내붙여 교회사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역사적인 날로 전세계 개혁 교회들은 이 날을 종교개혁기념주일로 지켜오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도대체 어떤 ‘힘’에 의해서 이렇게 엄청난 역사의 구획을 그은 ‘사건’이 비롯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영국의 토마스 칼라일이 그의 저서 ‘영웅 숭배론’에서 지적했듯이 ‘성서에 근거해서 허위와 외식을 버리고 진실과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루터의 성실성과 용기’ 그리고 그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성실성’이라고 해야 옳을 듯 싶다. 일의 계획은 인간이 도모하지만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을 통해 우리는 더욱 분명히 깨닫게 된다.

이제 루터가 95개조의 논제를 발표한 종교개혁운동 488주년을 맞아 몇가지를 제언코저 한다.

첫째, 한국교회는 인간앞에서 갱신, 개혁 등의 구호를 남발하지 말고 조용하게 내적갱신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갱신과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은 넘쳐나지만 과연 우리 사회와 교회가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와 기독인이 노력해야 할 것은 내적인 회개와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성실성을 회복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둘째, ‘논제 45조’에 나타난 것처럼 가난한 사람을 보고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엄청난 성장을 해왔지만 외형적인 면에 치중하여 주변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이웃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는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회를 이권의 방편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일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한편으로는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일은 없었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종교개혁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루터의 말처럼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리에서 오늘의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의 개혁은 ‘나’부터 ‘성실하게’ 계속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내가 변해야 교회가 변하고, 교회가 변해야 사회가 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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