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교회에도 성령에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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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자교회에도 성령에 감동이 있다"
  • 이현주
  • 승인 2005.10.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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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전문가 최요한목사 저서 `중국선교의 과제와 방향`서 피력
 



한국교회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선교지는 중국이다. 중국을 발판으로 북한을 복음화하겠다는 한국교회의 의도가 다분히 숨어있다. 그러다 보니 중국선교가 조선족마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경쟁적 선교로 인해 과도한 선교비를 지출하는 등의 부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선교 전문가들은 중국의 상황이 많이 변화되었다고 소개한다. 예전과는 달리 삼자교회에도 뜨거운 복음의 열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그렇다고해서 선교활동이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원천적으로 외국인에 의한 선교를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교=사형’이라는 극단적인 공식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한’ 방법으로 중국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 선교사들의 당부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실력있는 선교사를 양성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도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은 중국선교 전문가인 최요한목사가 펴낸 ‘중국선교의 과제와 방향’에 잘 기록되어 있다. 최목사는 “이제는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퍼붓기식 선교를 지양하고 새로운 선교전략을 수립해야할 때라는 지적이다.

“한국교회가 무차별적으로 물질이라는 수단을 통해 중국에 있는 대부분의 조선족 지도자들을 지원했지만 이는 오히려 그들이 물질이라는 우상앞에 신앙을 버리고 변질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한탄했다. 이 결과 중국교회는 순수성과 질서를 잃어가고있다.

최목사는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교단별 혹은 선교단체나 개교회 중심의 업적위주의 실적선교를 지양하고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목사는 중국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중국 내륙이나 농촌지역에 교육과 의료를 통해 선교할 것. 둘째, 신학생 훈련사역은 검증된 인재를 통해서만 할 것. 셋째, 조선족 선교에서 한족선교로 방향을 전환할 것 등이다.

결국 그는 복지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할 때 중국정부의 마음도, 중국인의 마음도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농촌에 집중된 조선족 사역은 이제 공동화현상으로 인해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조선족보다는 한족을 선교하여 결실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이와함께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삼자교회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중국 삼자교회에도 분명히 성령의 감동이 있으며 가정교회나 지하교회만이 뜨겁다는 생각은 오해라는 것.

또 자신의 선교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지에서 결실을 나타나기까지는 적어도 3~4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소개하면서 파송교회는 선교사에게 조급하게 선교의 결실을 채근하기보다는 선교사의 현지적응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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