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아시아 정서로 표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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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아시아 정서로 표현하자”
  • 현승미
  • 승인 2005.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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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27일, ‘제 10회 동북아시아기독교작가포럼’ 국내서 개최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동북아시아 기독교 작가 포럼(한국회장:이반, 숭실대학교 교수)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수유리 크리스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한국의 구상, 현길언, 강정구, 일본의 아쿠다카와 루오스케, 카사이 스요시, 아리시마 다케오 등의 작가들을 각각 두 나라의 대표들이 연구 발표했다.


특히 ‘한국의 기독교 예술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개회강연을 한 유동식(전 연세대)교수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통해 한국 기독교 신앙의 특성을 극명하게 지적했다.


유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박수근은 6.25 전쟁에서 민족적 십자가를 보았고, 동시에 부활의 봄을 내다 본 예술가였다”며, 그가 평생을 두고 그린 소재가 가난한 한국으로 농촌이었음을 언급했다.


또한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이라는 작품을 예로 들며 “벌거벗은 나무가 전쟁의 죄악을 걸머진 십자가라고 한다면, 그 밑에 있는 두 여인은 어머니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로 형상화했다. 벌거벗은 겨울나무는 죽은 것이 아니라 부활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며, 나무 밑의 여인들은 단순히 슬픔에 잠겨 있는 두 마리아가 아니라, 미래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을 기르며 생계를 조달하기 위해 일터를 향해 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 포럼은 ‘아시아 기독교 문학상’을 주관하여 매 2년마다 업적이 뛰어난 작가에서 상을 수여해왔는데, 2005년도는 일본 시인 카타세 히로코가 수상했다.


한편 동북아시아 기독교 작가 포럼은 동북아시아 기독교 작가들의 우의와 친선을 도모하고 기독교 믿음의 내용을 아시아적 정서로 표현하자는 결의로 19887년 일본 동경에서 모이기 시작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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