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게 교회들에 `부흥의 불길`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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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게 교회들에 `부흥의 불길` 점화
  • 송영락
  • 승인 2005.08.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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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그램 뉴욕전도대회 과제와 성과
 

“오직 예수만이 살길이다.” "뉴욕을 회개와 희망을 메시지로 초대합니다. "

빌리그램목사의 마지막 집회로 예상되는 제417차 ‘대뉴욕전도대회’가 연인원 24만2천여 명의 참석, 결신자 9천4백여 명, 1400여 지역교회 참여, 한인 1만2천여 명 참석, 결신자 324명이라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렸다.

특히 전립선암, 파킨스병, 뇌수종, 보조 장치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조차 힘든 86세의 빌리그램목사가 보여준 영적 파워는, 9.11사태 이후로 침체되었던 뉴욕지역에 새로운 부흥운동의 불길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적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대형 영적집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교회에서는 이단 성향을 지닌 교회들만이 대형 옥외집회를 개최할 뿐 주류교단에서는 대형 영적집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이번 전도대회는 ▲빌리그램목사의 마지막 대중 집회 ▲복음주의운동의 확산 ▲지역교회의 참여 ▲다인종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연합정신 등 다양한 의미를 남겼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전도대회는 미국 개신교회 내에서의 쇠퇴해 가는 복음주의 교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지역교회의 힘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실례로 주류교단뿐만 아니라 오순절교단까지 1400여개 이상의 지역교회들이 이번 집회에 후원하고 자원봉사자를 파견한 결과에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디렉터 클리프 바로스목사도 1991년 센트럴 파크의 전도대회를 언급하면서 복음의 마지막 종점이 될 수도 있는 뉴욕은 영적인 각성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수많은 지역교회의 성장과 연합을 강조했다. 24만2천여 명의 참석과 결신자 9천4백여 명이라는 외형적인 성공뿐 아니라 이번대회는 영적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미국교회와 전세계 교회들에 지역교회를 활성화시켜 부흥의 불길을 지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는 평가다.

또 이번 전도대회는 언어와 풍습이 다른 다민족이 하나로 묶기 위해 21개 언어로 통역을 시도했으며, 참석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 성령을 체험했다는 것. 주최측은 뉴욕이란 곳의 특성을 살려서 특정한 민족에 국한하지 않고 다민족을 대표할만한 강사를 선정했다. 이로써 7백여개의 그룹들이 참여하여 복음으로 인종과 문화의 벽을 깼다는 평가다.

한인들은 초신자 결신보다는 헌신의 결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신앙을 가졌지만 거듭나지 못한 이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믿음의 재 결단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청소년들의 결신도 많이 보여 이민교회의 미래에 희망을 선사했다. 빌리그램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결여되었던 점을 지적했다는 사실을 제시하면서 “우리 자신들이 진정으로 거듭 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앙의 참된 경지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고 선포했다.

이번 전도대회 참석한 기존 신자들은 목적이 있는 삶을 찾기 위해 왔거나 빌리그램목사를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 온 경우가 많았다. 즉 좌초된 자신의 신앙을 되살리기 위해서, 다시 한번 구원의 그 감격을 맛보기 위해서 연단으로 달려가 다시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 드리는 재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결국 빌리그램목사의 전도대회는 불신자들에게는 구원을 경험하는 사건임을 동시에, 기존 신자들에게는 결단의 시간이라고 종교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전도대회는 2007년 영적대각성운동을 전개하는 한국교회가 성도들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대회 첫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런 행사를 뉴욕에서 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빌리그램 목사의 엄청난 사역 활동에 감동했으며 감사를 드린다. 오늘 주제가 희망의 음악회라고 들었다. 이 자리에 나와 준 많은 사람들과 젊은이들에게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특히 그들이 진정으로 변화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Tree63, NICOLE C. MULLEN, JARS OF CLAY등 젊은 크리스천 그룹들이 참석해서 열정적으로 공연을 펼쳤으며 공연 중간 중간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의 신앙 간증을 짧게 전했다.

간증시간에는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이 나왔으며 그는 비록 자신이 유명한 전도자의 아들이었지만 인생을 공허하게 보냈었다고 말하면서 어떤 교단이나 종교적인 성과들 이런 인간적인 공로로 인해서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빌리그래함목사는 특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면서 직분자라고 해서 다 예수를 진정으로 영접한 것은 아니라며 나와서 주님을 영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빌리그램은 설교 바로 전에 집회에 참석한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을 소개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설교시간 내내 힐러리 부인의 손을 꼭 붙잡고 빌리그램목사의 말씀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973년 여의도집회를 치루면서 한국교회에 깊은 인상을 남긴 빌리그램목사는 이번 전도대회를 통해 20세기를 대표하는 전도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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