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조그련에서 친미 집회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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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조그련에서 친미 집회 자제 요청”
  • 김찬현
  • 승인 2005.07.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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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일 방북, 탁아사업 지원 등 논의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동원목사)가 지난 20일 수유리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3박4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 5월 ‘남ㆍ북 금강산 공동기도회’기간 중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강영섭ㆍ이하 조그련)측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 동안 총회장인 김동원목사를 비롯해 총회 임원단 9명이 방북단으로 참여했다.

김목사를 비롯한 9명의 방북단은 17일,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예배를 북한 주민들과 함께 드렸으며, 탁아사업 지원을 위해 창광유치원을 방문해 기장이 향후 지원할 탁아사업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또한 매년 금강산 기도회를 열기 위해 조그련과 협의했으며 향후 백두산 관광이 현실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김에 따라 백두산에서 기도회가 열릴 수도 있다고 기장측은 밝혔다.

방북단 일원으로 참가했던 나핵집목사(기장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는 “2003년 방북했던 때를 비춰볼 때 현재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더욱 역력했다”고 전하고 “방북 기간 동안 지난 2002년 쌀 지원에 이어, 이번에는 밀가루 4백 톤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것에 합의했고, 조그련이 현재 북한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봉사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탁아사업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그련은 이번 기장 방북단 측에 최근에 잇따라 열리고 있는 친미 집회에 일부 보수 교단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총회장은 “불교, 천주교 등의 다른 종교 단체들과 달리 유독 기독교만이 반북 집회를 앞장서 온 것으로 인해 조그련의 북한 내 위상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1만2천명의 북한 내 기독교인을 1만4천명으로 늘이기 위해 그동안 조그련이 진행해 온 선교 작업에도 지장이 생기고 있다”면서 “북한 선교를 위해서라도 기장이 앞으로 열릴 친미 집회의 중재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기장총회의 방문은 개신교 교단 임원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이며 이번 방북 기간 동안 북측에도 답방 형식으로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그련의 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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