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영적 불꽃, 다음세대에 전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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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영적 불꽃, 다음세대에 전달되길”
  • 김태현 기자
  • 승인 2024.05.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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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신탁 ‘내일이 더 강한 교회’, 지난 14~15일 워크숍 개최
설문조사 연구 결과, 노년세대의 신앙 다음세대에게 전수해야
공익신탁 ‘내일이 더 강한 교회'가 지난 14~15일  ‘한국형 생애주기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공익신탁 ‘내일이 더 강한 교회'가 지난 14~15일 ‘한국형 생애주기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다음세대가 점점 떠나는 교회를 위한 대안으로 지금까지 조명받지 못했던 노년 세대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익신탁 ‘내일이 더 강한 교회’(실행위원장:우창록 변호사)는 지난 14~15일 양일간 ‘한국형 생애주기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내일이 더 강한 교회’는 현대 한국교회 성도들의 세대별 관심사와 신앙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개신교인의 생애주기교육 및 가정신앙교육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교회의 희망은 노년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전국 개신교인 2,000명을 청년(19~34세), 장년(35~49세), 중년(55~64세), 노년(65세 이상)으로 500명씩 구분해 실시했다. 질문은 일상생활 관심사, 신앙 관심사 및 만족도, 교회에서 받고 싶은 교육, 신앙 성숙도 등 질문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 결과 교회 내 노년(65세 이상)은 기도, 헌금, 봉사 등 세부적인 신앙지표에서도 가장 높은 헌신도를 보였다.

노년세대는 십일조를 하는 비율이 75.1%나 됐다. 이에 반해 청년과 장년은 40%대에 그쳤다. 특히 십일조를 ‘빠지지 않고 드린다’에 응답한 비율은 노년세대만이 과반 이상이었다.

기도생활에 있어서도 노년세대가 돋보였다. 매일 기도를 하는 노년은 55.9%로 유일하게 과반을 넘었다. 교회 봉사에 있어서도 노년세대는 ‘정기적으로 봉사한다’의 비율이 42.4%로 전 세대를 통틀어 1위였다.

신앙생활은 물론, 일상생활과 가정생활에서 느끼는 만족도와 행복감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입견과는 다르게 배움에 대한 열망도 다른 세대와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만나교회 담임 김병삼 목사는 “노년세대에게 희망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교회의 성장기와 부흥기를 경험한 ‘은혜의 세대’ 노년의 영적 불꽃을 중년, 장년, 청년을 넘어 청소년에게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문 결과 신앙생활 만족에 영향을 준 요인에 ‘가정’이 있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가정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수영로교회 담임 이규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정신없이 달려오는 동안, 성도들의 삶과 가정이 실종됐다”며 “노년세대가 믿음의 부모로 바로 설 때, 교회와 가정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일이 더 강한 교회’는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해 조성된 공익신탁으로, 2022년에 ‘도움과 나눔’의 최영우 대표가 제안하고 분당만나교회(담임:김병삼 목사), 수영로교회(담임:이규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 목사)가 후원에 동참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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