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의 본문 ‘미쉬나’, 신앙인들에게 삶의 푯대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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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의 본문 ‘미쉬나’, 신앙인들에게 삶의 푯대 제시할 것”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4.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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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복 교수, 탈무드의 본문 ‘미쉬나’ 한글 번역본 출간

63권의 미쉬나 원문 축약 총 7권으로
아시아권 최초로 한글 번역작업 성공

“탈무드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미쉬나’가 무엇인지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미쉬나가 무엇인지 모르고 탈무드와 유대인 교육에 대해 말한다면, 알맹이가 빠진 빈 껍질에 불과합니다.”

유대인들의 신앙 교과서라 할 수 있는 탈무드의 본문 ‘미쉬나’의 번역본(히브리어/한글)이 국내 최초로 출간됐다. 성경&탈무드 에듀 아카데미 연구소 소장 변순복 교수(백석대 은퇴교수)이 총 7권의 저서 『탈무드 미쉬나 번역본』(도서출판 하임)을 저술했다. 

성경&탈무드 에듀 아카데미 연구소 변순복 소장(전 백석대 교)이 총 7권의 저서 『탈무드 미쉬나 번역본』(도서출판 하임)을 저술했다. 
성경&탈무드 에듀 아카데미 연구소 소장 변순복 교수(백석대 은퇴교수)가 총 7권의 저서 『탈무드 미쉬나 번역본』(도서출판 하임)을 저술했다. 

변 교수는 말씀 중심의 설교가 주를 이루는 한국의 교인들이 구약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말씀을 삶에 적용하도록 돕기 위해 탈무드의 본문 ‘미쉬나’를 번역했다.

‘미쉬나(Mishnah)’는 AD(기원후) 200년경 구전 토라(모세 이후 여러 세대를 거쳐 입으로 전달된 토라)로 전승되어온 가르침을 기록해 집대성한 문서다. 히브리어로 미쉬나(משנה)는 ‘반복하다’라는 뜻으로 구전된 율법을 반복해 학습함과 동시에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미쉬나’ 본문은 랍비를 중심으로 법리적 논쟁에 치닫게 되면서 각각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기도 했지만, 유대인들은 현재까지도 ‘미쉬나’를 철저히 암송하며 삶으로 지켜가고 있다.

지난 19일 방배동 일식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순복 교수는“성도의 삶이 세속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구약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말씀대로 살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한국교회 신앙인들에게도 그러한 삶의 푯대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미쉬나’ 번역의 취지를 밝혔다.

그동안 ‘미쉬나’ 번역본은 스페인어, 영어, 불어 등이 있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번역이 됐다. 변 교수는 “시내산에서 말씀을 받은 모세는 후손들에게 말씀을 적용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따라하게 했을 것이다.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것(구전토라)을 문서화한 것이 ‘미쉬나’”라며, “미쉬나를 읽고, 공부할 때 더욱 성경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쉬나’는 크게 여섯 부분(저라임·모에이드·나쉼·너지킨·코다쉼·토호로트)으로 각 부분에 여러권의 책이 포함돼 전체 63권으로 구성됐다. 책은 ‘미쉬나’ 원문의 각 영역을 한권으로 6권으로 편집했으며, 개론서 1권을 포함해 총 7권으로 출간했다.

이미 성경을 읽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은 시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미쉬나만큼 구약성경 시대에 구약성경을 적용하며 살았던 고대 현자들의 교훈과 당대의 문화와 교육, 법, 정치 등과 사회제도 전반에 걸쳐 폭넓게 가르치는 책은 없다는 것.

특히 목회자와 성경 연구가, 신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변 교수는 “이 책이 차세대 목회자들의 말씀 연구의 장이 확대하는 것은 물론 말씀을 깊이 이해한 설교자의 말씀 선포는 성도들의 삶을 바르게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탈무드』는 유대교의 율법과 전통, 민간전승, 해설 등을 총망라한 유대인들의 정신적·문화적 유산으로 ‘모세 5경’ 다음으로 중요시 된다. 유대인들은 유배지 회당에서 성경과 미쉬나를 공부하며, 어떻게 성경과 미쉬나를 삶에 적용할지 토론하고 연구했다. 이때 미쉬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연구하며 확대해석한 것을 ‘게마라’라고 불렀다.

변 교수는 “유대인들은 ‘게마라’를 탈무드라고 부르다 이후 미쉬나 본문과 게마라를 합본해 탈무드라 부르게 됐다”며 “성경이 신앙의 뿌리이자 기초라면, ‘미쉬나’는 줄기이자 가지며, 탈무드는 잎과 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탈무드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미쉬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책의 기대효과로 그는 “이스라엘 백성과 고대 신앙인들의 신앙과 삶을 공부하면서 기독교인의 신앙관과 세계관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배워 현대 교회에 바르게 적용할 때 한국교회의 현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인들은 성경과 미쉬나, 탈무드 교육을 통해 그들의 후손을 100%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교육을 한다”며 “미쉬나 교육을 통해 우리의 2세를 하나님을 사람으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변순복 교수는 랍비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백석대학교에서 구약학 교수로 25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2021년 은퇴했다. 현재 성경&탈무드 에듀 아카데미 연구소장, 에쯔하임 유니버시티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경&탈무드 에듀 아카데미 연구소 변순복 소장(전 백석대 교)이 총 7권의 저서 『탈무드 미쉬나 번역본』(도서출판 하임)을 저술했다. 
성경&탈무드 에듀 아카데미 연구소 소장 변순복 교수가 총 7권의 저서 『탈무드 미쉬나 번역본』(도서출판 하임)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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