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교회 연합,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예배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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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교회 연합,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예배 드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4.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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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끝없는 위로가 있기를”

전국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경기도 김포시 교회들과 시민단체 중심으로 70여명이 모여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예배’를 드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오후 7시 김포시 구래동 구래역 인근에서 기억예배가 열렸다.

지난 16일 오후 7시 김포시 구래동 구래역 인근에서 열린 기억예배는 김포시에 거주하는 목회자들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예배하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이날 설교를 전한 김영준 목사(민들레교회)는 ‘그는 죽었지만 아직도 말하고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김포시민들과 개신교인, 카톨릭 신자 등 정치적 소견과 상관없이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현재 세월호 희생자 304명은 한 곳에 모셔져 있지 않고, 8곳에 분산돼 모셔져 있다. 아직도 세월호 가족들은 오랫동안 종료되지 않은 시간을 살고 있다”며 “그동안 4·16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잡초만 무성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저는 양온유 학생을 기억한다. 2학년 2반 반장이었던 온유는 갑판에 나와 있었지만, 나오지 못한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해 내려갔다가 다시 나오지 못했다”면서 “세월호 참사에는 수많은 의사자가 있다. 그들 한명 한명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일상 가운데 그들이 했던 일들을 기억하자면서 세월호 10주기를 기억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도자로 나선 안영미 이사장(사람과 평화)은 ‘안전한 사회를 위한 기도’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죽어 간 이들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간구했다.

이어 이주헌 목사(무지개교회)는 ‘아파하는 이웃을 위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새날을 열어 주실 때까지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유족들에게 끝없는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날 기억예배를 총 주관한 황인근 목사(문수산성교회)는 “김포 관내 교회와 목회자, 시민이 참석한 이번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가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전해지는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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