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20~40대 개신교인 절반 감소했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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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20~40대 개신교인 절반 감소했다"... 충격!!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1.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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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2023 국민 종교 분포 현황’ 발표
10년 동안 개신교인 6% 감소, 교회 고령화도 가속화

무종교인이 급증하는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수년간 개신교 인구 비율의 하락폭이 상당하다는 조사보고서가 발표됐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핵심 축이 되어야 할 20~40대 개신교인이 10년 사이 절반가량 감소했다는 결과가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는 작년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15일간 여론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4,75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7일 동안은 패널을 활용해 추출한 중고생 표본 7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도표=목회데이터연구소
도표=목회데이터연구소

연구소는 지난 16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3 국민 종교 분포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10년 동안 20~40대 개신교인 인구가 무려 절반이나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보고서에서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2012년 실시했던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를 2023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전체 개신교 인구는 2012년 당시 22.5%를 기록했지만, 이번 2023년 조사에서는 16.6%로 나타나 10년 동안 약 6%p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연령별 개신교인 비율을 살펴보면, 20대(19~29세)는 2012년 전체 대비 19%에서 2023년 9%, 30대(30~39세)는 2012년 21%에서 11%까지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40대(40~49세)는 2012년 26%로 가장 높은 개신교인 비율을 보인 연령대였지만, 2023년에는 14%로 12%나 감소했다. 이제 개신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4%를 기록한 60대 이상이었다. 교회의 고령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도표=목회데이터연구소

일반 국민과 교회 출석자의 연령별 분포도 보고서에서는 살펴봤다. 20대는 일반 국민(15%) 대비 개신교인 비중(6%)이 가장 낮은 편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은 교회 출석자가 52%로 일반 국민 32%보다 20%p나 높게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교회가 우리 사회보다 더 고령화 되어 있고, 고령화 속도도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젊은 교인들이 교회를 대거 이탈했다는 부정적 결과이지만, 20대 9%, 30대 11% 비율은 불교와 가톨릭 같은 연령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비율이다. 전체 종교인구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20~30대 종교인 중 개신교인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분석 결과는 가나안 성도가 2.5배나 급증했다는 것이다. 2012년 한목협 조사에서 가나안 성도 비율이 10.5%였다면, 이번 2023년 조사에서는 26.5%를 기록해 자신을 개신교인이라고 밝히고 있는 인구의 4명 중 1명은 현재 교회에 나가고 있지 않은 셈이다.

가나안 성도 연령별 비율을 보면 20대가 45%로 가장 높고, 30대가 35%, 40대가 36%로 이 연령대의 3명 중 1명은 가나안 성도라고 봐야 한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청소년 종교 실태와 관련한 분석도 포함됐다. 전체 청소년 중 종교가 있다고 응답한 인구는 27.6%에 불과했다. 개신교인 청소년은 13.6%, 불교는 7.6%, 가톨릭은 5.7%였으며, 72.4%는 무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성인 무종교인(62.9%)보다 높은 특징이다.

개신교인이라고 응답한 남학생은 17%로 여학생 10%보다 높았다. 개신교인 중학생은 17%였으나 고등학생에 올라갔을 때는 10%까지 감소해, 소폭 하락한 불교, 오히려 상승한 천주교에 비해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특징도 보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 사회가 빠르게 탈종교화 되고 있고, 그 가운데 개신교 인구의 하락도 가중되고 있다. 탈종교화는 문화와 교육 수준이 발달한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세계적 현상으로 현대 문명이 종교를 대체하거나 기존 종교가 영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라며 “한국교회 미래를 생각한다면 차세대 사역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젊은 세대의 신앙이 유지되고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해야할 과제를 한국교회는 안고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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