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시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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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시간의 의미
  •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 승인 2024.01.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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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종교심리학자가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8시간을 뺀 나머지 16시간을 사람에게 도입해 보았다. 사람의 수명을 80세로 잡고 갓 태어난 아기를 아침 7시로 한다면, 20세가 되면 벌써 오전 11시 34분이 된다. 40세가 되면 오후 4시 8분이 되고, 60세가 되면 밤 8시 42분이 된다. 70세가 되면 밤 11시가 되고, 80세는 늦은 밤 12시가 넘어가게 된다.

잠자리에 들어가는 11시를 지나, 밤 12시라는 말은 죽음의 시간인 영원한 안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몇 시쯤인가? 오전인가? 오후인가? 아니면 늦은 밤이 가까이 오고 있는가?

우리는 오늘도 인생의 밤을 향하여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 아침인가 생각했는데, 어느덧 불을 꺼야 하는 밤을 맞이한다. 얼굴에 생기는 주름을 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 다리에는 이미 힘이 빠져가는 것을 느낀다. 흰머리가 늘어 염색을 하는 시간에, 등은 서서히 굽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런 시간이 육신만 아니라 신앙 안에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희망찬 아침이 있으면 어두운 밤도 있음을 잊지 말라. 하지만 어두운 밤이 몰고 올 두려움과 공포를 이길 수 있는 준비만 되어 있다면 아무 걱정이 없다. 도리어 아침을 맞이하는 기쁨 때문에 두려움 없이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바로 신앙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살아가는 시간이다. 인생은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미완성이다. 현재진행형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생명의 시계가 멈추는 결산 때까지 중단 없이 달려가는 것이 신앙의 경주다.

어느 날인가 하나님이 부르시면 항거할 수 없이 생명을 반납하고 가야 한다. 주인이 찾으시면 언제라도 내놓아야 한다. 주인이 맡겨주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선한 청지기답게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한다. 결산의 때, 보고할 것이 있어야 한다. 지금 살아 호흡하고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를 위해 지금을 바로 살자.

새해 목표와 결심이 혹시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았는가?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 인생도 신앙도 다시 일어서야 한다.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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