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감당 못할 영성, 내가 죽어야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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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감당 못할 영성, 내가 죽어야 가질 수 있습니다”
  • 대전=이인창 기자 
  • 승인 2023.11.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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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권 세미나 다시 여는 이영환 원로목사(대전 한밭제일교회)

이영환 원로목사(한밭제일교회)는 며칠 전 사흘을 단식했다. 평생 목회하면서 이영환 원로목사에게 단식과 금식은 호흡처럼 자연스럽다. 단식을 굳이 구분하는 이유는 금식과 달리 물조차 마시지 않고 기도에 열중하기 때문이다. 

그의 금식은 자신을 철저하게 죽이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훈련이다. 처음 목회할 때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금식할수록 하나님을 찾게 되고 자신감이 생기고 편안해졌다. 지금까지 틈만 나면 금식기도에 전념한 이유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아는데 두려움은 언제나 다가옵니다. 그래서 하루고 이틀이고 사흘이고 금식했어요. 에스더도 민족을 살려야 하는 가장 절박한 순간,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고 선포했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금식하면 성령께서 편안하게 하십니다. 육신의 욕망은 줄고 영이 맑아지고 강력해집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집니다.”

대전 한밭제일교회 이영환 원로목사는 평생 금식하며 기도하는 목회를 펼쳐왔다. 은퇴 이후에도 금식기도를 일상으로 여기며 주님만 나타나는 사역을 이뤄가고 있다.
대전 한밭제일교회 이영환 원로목사는 평생 금식하며 기도하는 목회를 펼쳐왔다. 은퇴 이후에도 금식기도를 일상으로 여기며 주님만 나타나는 사역을 이뤄가고 있다.

이영환 원로목사가 사흘 전 단식하며 기도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 동안 ‘강한 용사로 다시 일어서리라’를 주제로 열리는 제22차 장자권 세미나를  위해서다. 그는 세미나가 열리는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기도하며 세미나를 준비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데다 장자권 사역 1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도 있다. 이번 세미나를 앞두고 지난 24일 대전 한밭제일교회에서 이영환 원로목사를 만났다. 

항상 금식기도 하는 이유
“오늘도 목욕탕에 가서 334번 신발장의 4자를 보면서 ‘내가 죽어야 한다’고 되뇌었거든요. 주님만 나타내고 주님만 드러내고 주님만을 위한 마음으로 목회하려면, 나 자신이 죽는 훈련을 항상 해야 합니다. 목사가 내 경험과 실력으로 목회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금식하고 기도해야 주님을 의지할 수 있어요.”

이 원로목사의 평생 목회가 기도의 여정이다. 그는 지금도 강단에 서면 두려움이 온다고 했다. 그래서 항상 기도하고 금식할 수밖에 없다. 개척 때부터 교회 내 중대한 일이 있으면 사흘 동안 단식하며 기도했다.

기도에 더 전념할 수밖에 없었던 근저에는 낮은 자존감 영향도 있다. 8녀 2남의 막내였지만 일가친척뿐 아니라 어머니까지 형을 편애했다. 사랑받고 싶었지만 늘 부족했다. 농촌에서 중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무인가 지방신학교에서 공부한 것도 위축되게 만들곤 했다. 농촌에서도 청빙 받지 못할 것 같아 그는 결국 1980년 개척 길을 선택했다. 부족하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금식과 기도밖에 달리 할 것이 없었다. 강단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렇게 의지하고 찾는 이영환 목사에게 하나님께서는 부흥의 길을 열어주셨다. 

개척 후 3년이 채 되기 전에 교회를 건축했다. 한밭제일교회가 지금 8천 평이 넘는 예배당을 건축하고 만 명 가까운 성도들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기까지 단번에 성장된 것이 아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때를 이영환 목사는 훈련과 연단의 시기로 기억했다. 처음 건축한 예배당에서 15년을 지내기도 했다.

연단은 그릇을 키우는 훈련
“개척 후 7~8년 됐을 때부터 엄청난 훈련을 받았습니다. 숨이 막힐 만큼 하나님께서 연단을 시키시는데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겁니다. 실은 그땐 연단인 줄도 몰랐어요. 하나님께서 쓰시기 위해 내 그릇을 키우는 훈련을 하신 걸 돌이켜보니 알 수 있었지요.”

교인이 300명이 되고 나서 정체기도 상당했다. 한번은 이웃 교회의 건축에 도움을 주려다 23명의 빚쟁이로부터 시달리기도 했다. 물질, 사람, 주변 환경 모든 것이 도전해오는 시기였다. 그 세월이 10년이다. 

무엇을 해도 행복하지 않을 때 그는 말씀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하박국 3장에서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여호와로 즐거워하고 구원의 하나님으로 기뻐한다는 말씀이 그렇게 힘이 됐다. 기쁨과 행복은 환경에서 오는 게 아니라 구원의 은혜에서 온다는 것을 체험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이영환 원로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까닭 없는 고난은 없다”며 인내를 당부하곤 한다. 하나님의 징계도 사랑의 징표이며,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도 목회자의 그릇을 키워주시려는 은혜라는 것이다. 

“아무리 소낙비가 와도 그릇이 작으면 담기는 물도 적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연단은 나를 견고하게 하고 성결하게 하고 그릇을 크게 만들어요. 연단이 오면 내 그릇을 키우기 위해 기도하며 훈련해야 합니다. 기도하면 깊이와 넓이와 높이가 확장됩니다.”

이영환 원로목사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제22차 장자권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영성을 키우도록 목회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이영환 원로목사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제22차 장자권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영성을 키우도록 목회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장자권 사역, 특별한 은혜의 선물
이영환 원로목사에게 장자권 사역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선물이다. 2013년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으로 장자권에 대한 책을 집필하게 됐고, 사흘 만에 완성했다. 한밭제일교회에서 처음 적용하며 성도들이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자, 목회자들을 위한 사역으로 확장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는 천국의 상속권이 있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 땅을 정복해야 할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해야 하고 담대히 명령하고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장자로서 믿음을 선포했을 때 이영환 목사와 한밭제일교회에서 일어났던 은혜의 역사가 목회자들에게도 큰 용기가 됐다. 성경의 곳곳에서 증언하고 있는 장자의 권리가 성도에게 여전히 유효함을 확신시켜 주었다. 

이 원로목사는 코로나로 잠시 중단했던 장자권 세미나를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다시 열어 목회자들에게 도전하려고 한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눅 들어 있는 후배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위기가 기회임을 가르쳐줄 예정이다. 

이영환 원로목사는 “코로나가 아니어도 힘들 텐데 얼마나 어려웠겠느냐”면서, “회복을 위해 말씀으로 돌아가고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가 큰 걸 하나 놓쳤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 바로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의 사역”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세미나를 준비하는 금식기도를 하면서 그는 ‘치유’ 사역이 한국교회에 필요하다는 특별한 깨달음을 얻었다. 전파하고, 가르치고, 고쳐주셨던 예수님의 3대 사역 중 치유를 좀체 볼 수 없게 된 현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설교하고 제자훈련 하면서 가르치는 사역은 한국교회 전체 사역의 90%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도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교회마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회 현장에 치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에게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는 사역은 아주 중요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에게 천국을 전하셨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제자들이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내쫓으며 복음을 전했을 때 3천명, 5천명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에서 치유는 소수의 누군가가 하는 사역이고, 때로는 아주 특별한 기적으로만 여겨진다. 

“그렇지 않아요. 성령이 역사하시면 지금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역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의 손’, ‘예수님의 이름 권세’, ‘예수의 보혈’, ‘성령의 권능’, ‘말씀의 권능’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믿음’, ‘믿음의 선포’, ‘믿음의 기도’, ‘믿음으로 응답될 때까지 인내’이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장자권 세미나에서 치유 사역에 대해 깊이 강의하려고 합니다.”

장자권 사역을 연중 실시할 수 있도록 제주도에 ‘헤리티지훈련원’<br>
장자권 사역을 연중 실시할 수 있도록 제주도에 ‘헤리티지훈련원’

이영환 원로목사는 장자권 사역을 연중 실시할 수 있도록 제주도에 ‘헤리티지훈련원’을 마련했다. 역시 믿음의 선포와 기도로 얻은 열매이다. 이제 훈련원 사역이 시작되면 목회자를 대상으로 11박 12일 훈련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훈련기간 기도와 금식, 말씀 암송 등을 훈련하며, 목회자들 간 펠로우십도 형성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목사님들, 선교사님들이 제주에 와서 머물며 훈련받게 될 텐데, 서로 격려하며 든든한 둑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강한 영성,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영성을 갖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믿음으로 선포할 때마다 성취하게 하시는 주님을 가르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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