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45주년 나의 사랑, 나의 백석]“총회와 함께한 45년, 하나님의 기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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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45주년 나의 사랑, 나의 백석]“총회와 함께한 45년, 하나님의 기적이죠”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11.2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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⑱ 명예증경총회장 강말웅 목사

김인자 사모와 행복한교회 동역하며 총회 헌신
1만 교회 향한 연합지지… 후배들에 ‘기도’ 당부

강말웅 목사(오른쪽)는 총회 서기와 회의록서기 등을 역임했고 정치국을 비롯해 주요부서를 책임진 바 있다.
강말웅 목사(오른쪽)는 총회 서기와 회의록서기 등을 역임했고 정치국을 비롯해 주요부서를 책임진 바 있다.

“우리 총회가 45주년을 맞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1만 교회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하나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성령님도 하나요, 예수님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지난 2020년 제43회 정기총회에서 명예총회장에 추대된 행복한교회 원로 강말웅 목사는 10여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생사를 오간 바 있다. 생존 확률이 2%밖에 안 되는 위험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그의 생명을 연장해주셨다. 그 덕에 총회 45주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강 목사는 “총회의 부흥과 성장을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축복이요, 은혜”라고 고백했다. 

총회 서기와 주요 상비부 중책을 맡았으며 백석대 총동문회장과 대학원 동문회장도 역임한 강말웅 목사는 1989년 경기남노회를, 1997년 광명노회를 설립했다. 홍찬환, 서상기 목사를 총회장으로 모시고 총회 일을 할 때 한국교회 연합사업을 위해서도 힘을 모았다. 목회자로 부르신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고 총회를 위해 일하도록 이끄신 은혜는 그의 삶에 ‘기적’ 같은 일이었다. 

“세상에 있을 땐 힘 있고 주먹 좀 쓴다는 사람들과 어울렸습니다. 부유층 자제들과 친분을 쌓으며 세상 것을 위해 살았죠. 그러다 성령께서 함께하게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선물받았습니다.”

사실 그가 새 삶을 선물받은 것은 한 번이 아니다. 교통사고가 크게 난 적도 있고 군 시절에는 간첩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적도 있다. 운동도 많이 했고 가계체조 선수까지 했기에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건강은 자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머리 뒤 숨통이 막혀 쓰러진 후 처음 8개월은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등창이 생겨 고생도 했다. 다들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침대에서 일어났고 예배당 의자를 보조기 삼아 걷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걷기 시작하면서 김포, 인천, 광명까지 4만 킬로를 걸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100킬로 넘는 몸무게가 30킬로 이상 빠졌지만 그 또한 감사뿐이다. 

강말웅 목사는 목회의 동역자인 김인자 사모를 만나 결혼하면서 방배동 총회신학교와 목회연구원을 졸업하고 1984년 경기도 광명에 정락교회를 개척했다. 가난한 성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목회는 행복했다. 더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교회를 부천으로 이전했고 김인자 사모와 함께 목회하면서 2018년 새로운 성전도 세웠다. 그리고 ‘행복한교회’로 이름을 바꿨다. 교회에 오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총회 사역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홍찬환 목사와 함께 했던 ‘총회 단합대회 및 출애굽 영성 체험대회’다. 5천 명도 모이기 힘들 것이라는 교단 안팎의 예상을 깨고 무려 1만2천여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여했다. 교단 최초로 열린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면서 수고한 동역자들이 후에 교단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됐다.

무엇보다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가용할 수 있는 풍부한 지원을 흔쾌히 해주었고 계산 없이 뒤에서 밀어주셨다. 강 목사는 “총회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내어놓으시는 장종현 목사님을 경험했다. 장 목사님은 한국교회와 총회를 위해 필요하다면 조건 없이 자신의 것을 내어놓는 분”이라고 말했다. 

강말웅 목사는 “우리 총회 45주년 역사에서 최고의 인물을 꼽는다면 당연히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이라며 “총회에서 무수히 많은 활동을 하시면서 누구에게나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일도 제일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래서 교단 역사에 장 목사님의 헌신을 반드시 기록하고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고 했다. 

설립자를 중심으로 백석총회가 추진한 교단 연합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그는 확신한다. “목회자들이 굶고 교회를 매각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는 때, 작은 교단들을 품고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1만 교회를 향한 총회의 연합을 지지했다. 

강말웅 목사는 교단 연합과 함께 앞으로 추진될 연금제도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금제도가 탄탄히 자리를 잡는다면 교단은 분열 없이 잘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후배 목사들에게 당부할 것은 ‘기도’라고 했다. 총회의 발전과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기도가 부족해진 시대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셨지 않습니까? 예수님보다 기도 많이 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바울 사도도 많이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삽니다. 기도의 열심을 가지시길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기도의 영성으로 하나되는 백석, 기도의 영성으로 더욱 성장하고 부흥하는 교단의 미래를 위해 그 또한 무릎을 꿇는다.

* 이 글은 백석총회 설립 45주년 기념문집 <이기는 자에게 주신 이름, 백석>에 실린 강말웅 목사 글을 인터뷰 형식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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