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 감소 반등시킨 동력은 ‘전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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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 감소 반등시킨 동력은 ‘전도운동’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9.2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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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기침, 교단 차원 전도운동으로 교세 증가
장로교단 감소세 여전, 다음세대는 심각단계 ‘비상’

10년 이상 지속되어온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교세 감소 추세에 반등이라는 변화가 일어났다. 반등 양상을 보인 교단들은 지난 회기 교단 차원의 전도운동을 전개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위기감이 커진 교회들이 최근 전도사역을 강화하고 있는 현실과 연결해볼 수 있는 결과로 보인다. 

올 교단 정기총회에서 공개된 교단 교세 통계는 대체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그런데 예장 합동총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소폭이지만 교인 수가 증가했다는 통계보고서를 내놓았다. 

예장 합동총회의 전체 교인수는 2021년 229만 2,745명으로 작년보다 5만9,151명의 교인이 늘어나 2.6% 증가했다. 세례 교인수도 148만3,568명에서 151만1,050명으로 1.9% 늘었으며, 교회 수는 1만1,262명에서 1만1,920개로 5.8%로 상승 폭이 큰 편이었다. 

교인 수가 증가한 반면 교역자 수는 감소하기도 했다. 목사의 경우 2만6,168명에서 1만4,926명으로 4.7% 감소, 강도사 수는 736명에서 666명으로 무려 9.5%나 줄어들었다. 전도사 수도 1만1,353명에서 1만643명으로 6.3% 줄어들 정도로 감소 폭은 컸다. 반면 장로는 2만1,769명에서 2만2,336명으로 2.6% 늘어났다.

지난 제107회기 ‘샬롬부흥운동, 샬롬축복전도운동’을 이끌었던 직전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전도운동에 144개 노회가 참여하고 약 4,600명이 전도와 부흥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 1,521개 교회가 전도선봉교회로 세워져 올해 약 6만명이 성장하는 결과를 이뤄냈다”며 “이제 더 큰 부흥을 위해 교회가 일어나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을 실시했다. 이번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기침 총회는 전체 출석 교인 수가 2021년 기준 17만 6,215명에서 4.8% 증가한 18만 4,751명으로 집계됐다.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에는 교단 내 320개 교회가 신청해 권역별로 연대해 전도 사역을 전개했다. 교단에서는 전도운동 부흥강사단을 조직해 권역별 자비량 부흥회를 개최하고 지역별 전도운동을 전개했다. 

기침 총회는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교단 교회가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전도운동을 전개했다. 5월과 6월에는 교단 내 주요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서 12일에 걸쳐 ‘2023 라이즈업 뱁티스트’ 부흥집회를 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여타 교단의 교인 수 감소 현상은 여전했다. 예장 고신총회의 올해 2월 기준 등록 교인 수는 38만5,186명으로 작년 38만8,682명에서 3,496명이 줄어들었다. 

교단의 교세 통계 중 가장 구체적으로 집계하고 있는 예장 통합총회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1년 전에 비해 5만 6,232명 줄어든 230만 2,682명으로 나타났다. 세례교인 수 역시 161만 7,335명에서 160만 2,398명으로 소폭 줄었다. 

10년 전인 2012년 통합총회 교인 수가 약 281만명이던 때와 비교하면, 그동안 무려 50만여명이 교회를 떠난 셈이 된다. 

발표된 교세 통계 내용 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다음세대가 압도적으로 줄고 있는 현상이다. 예장 통합총회의 경우 통계 발표 이래 처음으로 중고등부가 10만명 이하로 감소해 9만7,739명에 그쳐 충격을 주고 있다. 2013년 중고등부 인원이 15만7,40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만명이 줄어든 셈이다. 영아부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역시 올해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유치부는 2013년 5만8,293명에서 작년 기준 3만2,388명으로, 소년부 역시 같은 기간 6만8,175명에서 4만2,307명으로 크게 줄었다. 

교단 차원의 전도운동으로 교세 반등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음세대 복음전파를 위한 교단 역량이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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