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7명 역대 최저치…“0.6명대 진입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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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7명 역대 최저치…“0.6명대 진입 우려 커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8.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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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분기 출생아수 5만6087명 발표…출생아수 9개월째 감소

저출산 현상 유초중고 학생 감소로 이어져
“모든 교회가 고령 친화적 목회로 전환해야”

올해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 1명당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가 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올 하반기 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2023년 6월 2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087명으로 집게 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4천62명(6.8%)이 감소했다. 2021년 기준 OECD 국가(38국)들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1.58명으로 출산율이 1명보다 낮은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합계출산율은 현재 0.76명이다. 2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2012년(1.26명) 정점을 찍고 꾸준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연말보다 연초에 아이를 낳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4분기 출산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서울(0.53명) △부산(0.66명) △대구(0.67명) △인천(0.67명) 등 대도시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전남(0.94명) △강원(0.87명) △충북(0.87명) 등 인구가 적은 지방 지역은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출생률 1위 지역이었던 세종(0.94)의 합계출산율도 처음 1명선이 깨졌다.

심각한 저출산 현상은 다음세대 학생 수의 감소로도 이어진다. 같은날 교육부가 발표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등 학생 수는 578만3612명으로 전년 대비 9만6156명(1.6%)이 감소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생층은 유치원생으로 전년 대비 5.6% 줄어든 52만 1794명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은 2.3% 줄어든 260만3929명, 중학생은 1.6%가 줄어든 132만6831명을 기록했다. 유치원생의 급감으로 유치원 수도 크게 줄었다. 유치원은 전국 8441개로 전년 대비 121개가 줄어들었으며, 최근 5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전체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44개월째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사망자가 출생아 보다 많은 것으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은 2.1명선이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지금 한국의 인구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출생아 수가 2010년 47만 명에서 2023년 23만 명으로 13년 만에 무려 절반이나 줄어들었다”며 “전체 총인구 수에서 고령인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예상한 그는 “10년 후 14세까지 유소년 인구는 20%가 줄어들고, 15~60세까지 생산가능인구는 10% 줄어들 것이며, 고령층은 5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 한국교회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대비해 모든 교회가 고령 친화적 교회가 되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 대표는 “앞으로 생산연령인구는 주렁들고 노령인구는 늘어나면서 노년 부양비도 높아질 것”이라며, “전체 인구수 감소로도 이어지는 가운데, 교회도 성장지향적 목회가 아니라 내실지향적 목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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