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10명 중 8명, “장로임기제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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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10명 중 8명, “장로임기제 찬성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8.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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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10명 중 8명은 ‘장로임기제’를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장로임기제는 ‘시무장로가 임기 동안 사역한 후 물러나는 제도’로, 교회 안에서 사역해온 장로들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는 최근 한국장로신문사와 함께 예장 통합총회 소속 장로 1,074명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2일까지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무장로 850명(79.1%), 은퇴·원로장로 224명(20.9%)이 설문에 응답했다. 

장로임기제를 찬성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특정인이 오랫동안 교회 의사결정권을 갖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다. ‘시대 변화에 교회가 부응하기 위해’ 27%,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14%가 뒤를 이었다. 

장로 대부분은 장로 사역을 감당하는 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10명 중 8명은 시무 중 ‘스트레스가 있다’(82%)고 답했으며, 스트레스 상황과 관련해 ‘교회 비전이 안 보일 때’ 28%, ‘교인과 갈등이 생겼을 때’ 27%, ‘담임목사와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 25%, ‘보람을 못 느꼈을 때’ 7%로 답변했다.  

장로들은 ‘교인과 갈등’, ‘담임목사와 의견 충돌’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담임목사와 의견 충돌 정도’를 물었을 때 40%는 ‘의견 충돌이 있다’고 답했다. 교회 규모별로는 교인 수 101명에서 1,000명 사이 중형교회에서 의견 충돌이 높은 편이었다. 

의견 충돌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는 한 목회자 의견을 존중한다’가 38%로 가장 많았다. ‘당회에서 충분히 토의한 후 다수결로 결정한다’ 34%, ‘특정 장로가 의견을 모아서 목사님과 협의하여 조율한다’도 14%, ‘목사님이 몇몇 장로와 협의해 조율한다’와 ‘만장일치 될 때까지 계속 당회에서 논의한다’가 각각 5%였다. 당회 차원이나 대표 장로 영향 아래에서 결정하는 경우가 50%가 넘는 것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은 “조사결과에서 보면 장로들이 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 장로들에 대한 평가는 80%를 훨씬 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면서 “다만 긍정적인 면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권위적인 측면, 담임목사와 갈등문제, 권한 중심의 인식 등 부정적 요소가 있다. 장로들이 섬기고 희생하셨던 예수님과 같은 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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