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이후가 더 중요…후반기 사역 ‘부흥’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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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이후가 더 중요…후반기 사역 ‘부흥’의 출발점”
  • 고상범 목사(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장)
  • 승인 2023.08.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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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 여름 성경학교 후속 사역을 위한 10가지 제안
고상범 목사(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장)

교회학교 부서에서 1년 중 가장 큰 행사는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다. 교회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교역자나 교사들은 성공적인 여름 성경학교를 위해 기도와 말씀, 그리고 열정을 쏟았다. 특별히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행사들이 기지개를 폈다. 많은 교회들이 여름 성경학교와 캠프, 수련회 등을 대면으로 개최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교사들은 이번 여름 행사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행사 이후 후속 사역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은 간과하기 쉽다. 여름 성경학교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후속 사역이다. 성경학교에서 받은 은혜를 계속 유지하고, 후반기 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름 사역 이후 교회학교는 아이들을 어떻게 영적으로 ‘빌드 업’ 시킬 것인가?     

1. 기도회를 다시 시작하라 
성경학교나 수련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교사 릴레이기도, 금식기도를 이어간다. 목사님과 교인들은 여름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은혜를 받고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열심히 한다.

그러나 여름행사가 끝난 이후 기도회를 지속하는 교회는 찾아 볼 수가 없다. 행사가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교회학교 선생님들,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마친 후 교사 위로회를 야외로 가기보다는 기도원으로 가서 아이들을 마음에 품고 눈물 흘려 기도해 보자. 

2. 어린이 새벽기도회를 하라
방학 중 새벽기도회는 여름 성경학교 때 받았던 은혜를 지속시킨다. 한 주간 계획을 잡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석해 성경통독을 해 보자. 성경통독 후 기도 시간에는 1일차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2일차 담임목사님을 위해, 3일차 전도사님, 부장님을 위해, 4일차 담임 선생님을 위해, 5일차 우리 반 친구를 위해, 6일차 부모님을 위해 기도해볼 것을 제안한다. 

3. 성경쓰기를 하라 
기독교 서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 필사 노트들이 많이 있다. 아니면 A4용지에 줄을 긋고 복사해서 나눠준다. 예를 들어 잠언 31장을 써서 제출하면 예쁘게 아이들 이름으로 제본을 해서 나눠준다. 아이들은 이를 평생 기억하고 보관할 것이다.  
 
4. 선생님 집으로 초대하라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은 ‘관계’다. 프로그램보다 중요한 것이 관계다. 관계를 잘 맺으면 반이 부흥한다. 교회 교육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내용을 가르쳐 주느냐보다는 교사가 학생들과 얼마나 사랑의 관계를 맺었느냐가 중요하다.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선생님의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선생님은 초청장을 예쁘게 만들어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집에 초청하면 정성껏 만든 음식을 같이 먹거나, 아예 함께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선생님 집에서 하룻밤 자면서 파자마 파티를 해 보는 건 어떨까. 

5. 감동적인 편지를 쓰라 
팬데믹 기간 교사는 수시로 문자를 보냈을 것이다. 선생님의 문자를 받은 아이들 중 과연 몇 명이나 답장을 보내올까? 아마 많은 아이들은 문자를 보고 즉시 지워버릴 것이다. 그러나 교사의 정성어린 손 편지는 아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편지 내용은 “선생님이 너를 만나서 기쁘고 즐거웠다”와 “앞으로 교회에 잘 나오면 좋겠다”는 사랑의 메시지가 돼야 한다. 부모님에게는 아이를 성경학교에 보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담아야 한다. 편지를 받은 아이는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한다.

6. 부모가 신앙교사가 되라
자녀의 신앙교육은 부모에게 주어진 명령이다(신6:4~9). 가정에서 부모가 신앙의 교사로 세워져야 믿음의 세대 계승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교회학교 교육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부모가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주체로 세워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교회는 가정을 신앙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한다.

7. 다양한 심방을 실천하라 
코로나 때 많은 사역자들이 문고리심방, 택배심방, 드라이브스루 심방 등을 통해 간식이나 선물 등을 전했다. 중요한 것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이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당시 실천했던 심방을 가끔씩이라도 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다음세대와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관리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집, 학교, 학원, 놀이터, PC방 등을 찾아가야 한다.

8. 한 영혼에게 집중하라 
주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보시고 한 생명에 관심을 두시고 사역을 하셨다(마 18:1-17). 이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중함을 일깨우시며 하나를 잃으면 곧 모두를 잃는 것과 같은 중요성을 교훈해 주셨던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교회학교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교사의 관심이 교회학교를 살린다. 그리고 어린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집중하라. 예수님은 잃어버린 한 영혼에게 집중하셨고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셨다. 내가 맡고 있는 어린이가 단 한 명이라도 낙심하지 말라. 그 아이 한명에게 관심을 갖고 집중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 아이가 변화되어 지역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킬 위대한 인물이 나올 것이다. 

9. 기본으로 돌아가라 
팬데믹 기간 많은 교회학교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모이는 예배가 돼야 한다. 오랜 만에 여름 성경학교를 통해 말씀 공부와 기도, 찬양을 맘껏 했다. 앞으로 우리 교회학교는 여름 사역 이후 다음세대가 말씀과 기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온오프라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이다. 교사가 학생을 진정 사랑한다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변화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다.
 
10. 교사 세미나를 가져라
성경학교 후 영적으로 지친 교사들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마귀는 지친 교사들을 향해 “이제 그만 두라”고 속삭일 것이다. 실제로 성경학교가 끝난 후 힘들다고 사역을 그만두는 교사들을 많이 봤다. 교사 훈련은 후반기 사역을 앞두고 영적으로 지친 이들에게 청량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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