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샘물] 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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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샘물] 아버지와 아들
  • 임문혁 장로
  • 승인 2023.06.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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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혁 장로
임문혁 장로/서울 아현교회 원로장로·시인·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을 맞아 한국 기독교계의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었던 50년 전 당시의 전도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에는 당시 연인원 440만 명이 참여했으며, 전도대회를 계기로 교회가 30% 이상 증가할 정도로 한국교회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집회에서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국민들은 많은 위로와 도전을 받았다. 1973년의 기적은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교회가 대한민국과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데 위대한 초석이 되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한국교회는 침체기에 들었다. 최근 한국교회는 뜨거움과 열정이 사라지고 형식과 겉모양만 남은 채 영적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믿음의 유산을 전수하지 못한 채 1970년대 ‘기적의 역사’는 이제 잊혀져 희망적으로 내다보기 힘든 영적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더 이상의 침체는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50년 전 뜨거운 성령의 불길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동대회장인 장종현 목사(백석총회장, 백석대 총장)는 격려사에서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던 성도들이 자녀들과 모였다며, 한국 교회의 부흥, 국가의 부흥은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강복이었다고 말했다. 멈춰진 성령 운동이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고자 모였으니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을 이어받아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의 출발점이 되기를 당부했다. 7만 성도와 1만 찬양대가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으며 신앙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였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복음의 가치”(마가복음 8장 31~38절)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는데, 한국은 지난 50년간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세계도 변했다며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은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우리의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는 이 기념대회를 통하여 3쌍의 아버지와 아들을 보았고, 더 큰 근원이 되시는 아버지와 아들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50년 전 세계적인 부흥사로서 큰 영향을 미쳤고, 특히 한국교회의 폭발적 부흥의 초석이 되었던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대를 이어 우리나라를 찾은 그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부자(父子)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은혜를 감사하게 되었고, 두 번째는, 이번 대회의 공동대회장인 김삼환 목사님과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님의 설교를 통역한 김하나 목사 부자를 생각하며 얼마나 보기 좋은 아버지와 아들인가 부러웠다.

그러면서 불현듯 카자흐스탄에 선교사로 나가 있는 아들 임OO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부디 하나님의 신실한 선교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고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써, 부족한 아비이지만 앞에서 언급한 두 부자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흐뭇한 아버지와 아들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이 모든 근원은 하나님 아버지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참으로 거룩하고 아름다운 아버지와 아들의 근본 본체가 아니신가. 하나님 아버지! 이 땅 위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아버지와 아들이 많이많이 나오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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