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해외입양인 실태조사, 부정적 편견 조장”
상태바
“국가인권위 해외입양인 실태조사, 부정적 편견 조장”
  • 이인창
  • 승인 2023.05.25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티브 모리슨 장로, 지난 23일 국가인권위에 진정서 제출
“3명 중 1명 학대, 8명 중 1명 성폭행은 잘못된 조사결과”
연구진 반박 입장 “추가조사 완료까지 해외입양 유예해야”
왼편부터 전국입양가족연대 장하은 간사, 송경미(스티븐 모리슨 회장 배우자), MPAK USA 스티븐 모리슨 회장 ,전국입양가족연대 김지영사무국장

“해외입양인 3명 중 1명은 입양가정에서 학대를 당했고, 8명 중 1명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국가인권위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해외입양인의 삶을 왜곡하고 있다”는 진정서가 지난 23일 국가인권위에 제출됐다.

자신 역시 해외입양인 출신으로 미 우주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이자 한인입양홍보회(MPAK)를 설립하고 회장을 맡고 있는 스티브 모리슨 장로가 작년 11월 국가인권위에서 용역 의뢰하여 발표한 ‘국가인권위의 해외입양인 실태조사를 통한 인권방안 연구’ 논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스티브 모리슨 장로는 국가인권위 설문조사에 의문을 품고 직접 불특정 해외입양인을 대상으로 34일 동안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1,023명 해외입양인 중 “입양이 자신의 삶에 확실하게 부정적이었다”는 답변은 10.75%에 불과했다.

“긍정적이지만 복합적인 감정이다”는 견해가 34.12%, “확실하게 긍정적이었다”는 과반을 넘긴 52.18%였다. 인권위 실태조사 논문과는 상반된 결과여서 주목된다.

입양가정에서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입양인이 13.5%에 달했다는 인권위 조사와 달리, 스티브모리슨의 설문조사에서는 2.7%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답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스티브 모리슨 장로와 협력하고 있는 전국입양가족연대는 “인권위 연구를 주도한 숭실대 노 모 교수는 지난 10여년 이상 국내입양과 국외입양을 비판해온 대표적인 학자이기 때문에 이 논문의 편향성은 너무 당연한 결과”라며 “해당 교수의 연구는 표본모집 과정, 모집단과 모집틀, 응답률, 모집기간 등이 정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논문은 해외입양인의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해외입양인들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노출된 것처럼 결론지어 해외입양인에 대한 왜곡된 인권의식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연구를 다시 해줄 것”을 국가인권위에 요구했다.

한편, 

한편, 스티브 모리슨 회장이 국가인권위 실태조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 하자, 실태조사를 수행했던 연구진은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해외입양인 658명을 대상으로 양적 연구를 진행했다. 658명이 전체 한국 해외입양인을 대표할 수 없고 저희는 절대로 그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연구 결과는 연구 참여자의 응답에 기반한 결과라며 연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도 투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응답자 모두가 서로 다른 개인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 한계를 인정한다. 연구 표본도 편향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 연구 결과를 해석하고 일반화 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한국 해외입양인의 인권실태에 대한 후속 연구가 계속 이뤄져야 하고, 정부는 이 사안에 추가조사를 완료할 때가 한국 아동의 해외입양을 유예할 것을 권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