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보고 나를 변화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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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보고 나를 변화시키기
  • 신지영 교수(백석대, 대한심리상담센터장)
  • 승인 2023.05.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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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교수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부부생활과 자녀양육' (9)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부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처음에는 서로에게 좋은 점을 발견하고 상대방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그와 함께 평생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부부에게 상대방과 결혼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면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매력으로 느껴졌던 부분이 살아가면서는 별 거 아닌 게 되고, 사랑할 만한 것이 못되는 것으로 되기도 하고, 오히려 걸림이 되는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은 왜 이렇게 일어나는 것일까?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을 동경하게 되고, 자신에게 스스로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특히 배우자에게서 발견되는 좋은 점, 끌림으로 작용하는 것은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자신 안에서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어떤 요소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주도적이고 리더십 있으면서 추진력이 강한 남성은 부드럽고 순종적이면서 수동적인 성격요소를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경우, 자신이 주도적이고, 현실적이며 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살아가는 경우라면 정서적이고 감성이 풍부하며 공감적이며 부드러운 남성에게 끌리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 그 사람에게 어떤 면이 끌렸는지를 떠올려보라. 그것은 그 사람의 매력일 수 있었겠지만, 어쩌면 그것은 이제 나 자신이 성장해야 할 어떤 면일 수 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모습은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다. 상대방을 통해서 나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의 배우자가 나의 거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이 그의 절약정신이라면, 그것은 이제 자신에게서 실행되면 좋을 것이다. 그 사람에게 주도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모습이 멋있었다면, 그것은 이제 나 자신에게서도 그러한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우리는 배우자를 잘 관찰해 보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이 가진 저 좋은 면이 어떻게 발휘되고 있는지를 잘 관찰하자. 그리고 나의 삶의 태도에서, 생각하는 방식에서, 사람을 대하는 면에서 한 번 따라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나의 배우자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상대방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인가? 나에게 없는 그 면이 그에게 있어서 내가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배우자처럼 내가 잘 할 수는 없는 것이 있더라도, 그 사람을 통해 나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늘 나의 배우자에게서 매력적인 부분을 발견한 것이 있다면, 그에게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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