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복음주의 목회자 ‘팀 켈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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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복음주의 목회자 ‘팀 켈러’ 별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5.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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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선교’의 거목… 췌장암 투병으로 자택에서 숨져

세계적인 복음주의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팀 켈러(Timothy James Keller, 1950~2023) 목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3세.

팀 켈러 목사.
세계적인 복음주의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팀 켈러 목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팀 켈러 목사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췌장암으로 투병해왔으며, 췌장암 치료 중 합병증으로 병세가 위독해져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을 앞둔 그는 가족들에게 “내가 떠나는 것에 대해 잘못된 점이란 조금도 없다. 예수님 나는 당신을 볼 준비가 됐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나를 본향으로 보내소서”라는 말을 남겼다.

이 시대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알려진 팀 켈러 목사는 1950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에서 태어나 버크넬대학교에서 학사, 고든콘웰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아 설교학 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도시 선교’의 비전을 품게 된 그는 신학교 교수직을 내려놓고 1989년 뉴욕 리디머장로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당시 50여 명이던 성도를 5000명이 넘게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시키면서 ‘가장 성공적인 도시 전도자’로 불렸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사역이 ‘도시 선교’에 있다고 주창한 그는 2017년 교회 은퇴 후 시티투시티(CTC) 사역에 전념해 지금까지 전 세계 150여 곳의 도시에 1000여 개 교회의 개척을 도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팀 켈러 목사가 2005년 설립해 평생을 헌신한 복음연합(TGC) 직원들은 “팀 켈러 목사는 100년 만에 한 번 나올만한 인물이었다. 그는 이 세대의 가장 유능한 기독교 목사, 변증가, 복음 전도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TGC 공동 설립자인 돈 카슨(Don Carson)은 “팀 목사는 문화와 나라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회개뿐 아니라 정의를 촉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성경신학의 구조인 성경의 궤적이 어떻게 신중한 독자들을 다시 복음으로 이끄는지 빨리 알아차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21세기 미국의 C.S. 루이스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변증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를 비롯해 <내가 만든 신>, <고통에 답하다>, <답이 되는 기독교> 등 30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에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는 공저를 포함해 총 38권이 번역 출간됐으며, 2018년 ‘센터처치 콘퍼런스’의 강사로 방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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