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용의 플레이리스트]AKMU(악뮤) 이찬혁의 첫 솔로 앨범 ‘ERROR’
상태바
[안찬용의 플레이리스트]AKMU(악뮤) 이찬혁의 첫 솔로 앨범 ‘ERROR’
  • 안찬용 교수(서울장신대학교, 빅콰이어 대표)
  • 승인 2023.05.09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번 마지막 트랙 ‘장례희망’

YG 이찬혁 솔로 앨범 제작에 코러스와 관련해 빅콰이어에게 연락이 왔다. 천국 입성에 관한 가사에 블랙가스펠 성가대 톤의 코러스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후 함께 작업을 했고 역시나 악뮤 이찬혁다운 음악을 만들어냈다.

AKMU 악뮤의 이찬혁이 동생과의 듀엣이 아닌 첫 번째 단독 솔로 앨범 <ERROR>를 발표했다. 이미 천재 아티스트로의 역량을 그동안의 여러 음악을 통해 보여주었지만 이번 개인의 작품은 진지하면서 명확하다. 영적인 죽음과 영원이란 가볍지 않은 철학적인 스토리를 곡에 담았다.

앨범에 담긴 11곡은 하나의 큰 주제 ‘죽음’이라는 이야기를 연결하며 풀이된다. 과거, 현재, 감정의 변화, 미래에 대한 소망, 바람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노래한다. 사고를 당하고 누군가가 이것을 목격하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자신의 인생이 순간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사랑하는 이를 두고 떠나야 하는 슬픈 감정과 자신의 꿈이 재조명되며 마지막 ‘장례희망’에 도착해서는 슬픔을 넘어 기쁨의 왕국에 도착, 그분의 나라에 입성하는 상상까지 노래가 완성된다.

‘장례희망’은 11번 마지막 트랙에 있다. 오르간 연주에 현대음악의 미디가 합해지고 후렴구에는 콰이어의 블랙가스펠이 합해지면서 현시점과 미래 시점을 구별하면서 오고 간다. 마치 지금의 우리와 앞으로 만나게 될 천국 입성에 대한 부분을 음악으로 연출한 현명한 시도라고 생각된다.

자들과 어린 양이 함께 뛰어놀던 옛 찬양의 가사가 “오자마자 내 몸집에 서너 배 커다란 사자와 친구를 먹었네”로 새롭게 해석한 내용도 재미있고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함께 일어나 춤을 추고 뛰며 찬양해”라는 크리스천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가장 선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대중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이렇게 과감하게 자신의 내면세계를 당당하게 오픈하여 음악으로 표현해 주는 것에 대중들의 호기심을 일으키는 이야기라며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찬혁의 음악에는 강요는 없다. 그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음악이라는 선물로 나눌 뿐이다. 

<ERROR> 앨범 전체를 들으면 스토리가 보이고 찬혁 군의 생각이 느껴지고 맥락이 느껴진다. 대중예술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시대가 됐다. 물론 반대로 기독교의 불일치의 삶이나 권위적인 모순에 대해 비판하는 강력한 공격의 메시지도 있지만 나얼, 비와이, YB, 유리상자처럼 때로는 당당하게 복음을 이야기하며 표현하는 대중음악들도 있다.

이런 메시지는 팬과 아티스트가 서로 오래간 신뢰와 마음이 연결될 때만 시도할 수 있는 그런 도전이다. 많고 건강한 CCM의 새 노래들이 바르고 선한 기독교의 세계관을 흘려보내며 대중음악에서도 자유롭게 노래하면 좋겠다.

안찬용 대표(빅콰이어)
안찬용 대표(빅콰이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