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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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한 영향력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5.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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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았다. 그러나 가정은 지상의 천국이란 말이 무색하게, 요즘 미디어 시장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콘텐츠로 홍수를 이룬다. 상담이나 솔루션 제공이라는 미명 하에 부부관계의 악화, 자녀와의 소통 단절 등 가정 불화를 소재로 한 자극적인 사연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더한다.

이 가운데 최근 SBS 방송 동상이몽이란 프로그램은 근래 보기 드문(?) 단란한 가족의 일상을 소개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바로 유명한 CCM 사역자 유은성 씨와 그의 아내이자 배우 김정화 씨, 그리고 성숙한 두 아들이었다.

특히 이 가정이 눈길을 끈 건 삶에서 자연스레 묻어난 신앙이었다. 유은성 씨가 뇌암으로 투병 중이며, 병이 악화돼 수술을 받을 경우 90%는 장애가 올 수도 있는 암담한 상황에서도 온 가족이 감사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과 함께 고난에 대처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돌아보게 했다.

더불어 네 식구가 밤마다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아프리카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선행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응원의 댓글이 쏟아졌다. 여기에는 여느 설교 못지않게 은혜로웠다” “이런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이라면 나도 교회에 나가보고 싶다” “가족이 하나 되어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찐 크리스천들등의 소감이 자자했다.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가득한 세상에서 이는 분명 긍정적인 시그널로 다가왔다. 전도가 어려운 시대, 더 이상 예수 믿으세요!”라는 문자적 외침은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삶 자체가 간증이고 은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을 살아내야 한다. 우리가 걸어 다니는 성경이자 교회가 된다면,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때 마침 가정의 달을 맞아 바라건대, 주변에 이러한 아름다운 가족이 더 많이 발굴되면 좋겠다. 고성이 난무하고 얼굴을 붉히고 상처가 오가는 가정이 아닌,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는 가정. 그리하여 복음이 흘러가는 축복의 통로이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가정이 더 많아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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