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년 우크라이나, 아픔 속에 피어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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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1년 우크라이나, 아픔 속에 피어난 희망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4.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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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안퍼스 코리아,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대응 발표
폴란드 교회 및 개신교단체와 연계해 난민 사역 지속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와 폴란드 교회의 도움을 받은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와 폴란드 교회의 도움을 받은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선 흐려졌지만 우크라이나의 아픔은 끝나지 않았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대표:크리스 위크스)1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응 활동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지난해 224일 전쟁 발발 직후 24시간 이내 대응에 나섰다. 의료진을 포함해 650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재난대응팀(DART, Disaster Assistance Response Team)을 파견했고 야전 병원이라 불리는 긴급모듈병원(EFH)을 설치했다. 재난대응팀은 현재까지 23,612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258건 이상의 수술을 완료한 상태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특히 전쟁의 상흔을 피해 폴란드로 향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올해 초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을 직접 답사하고 돌아온 김현수 본부장은 폴란드 기독교인들이 헌신적으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돌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폴란드는 가톨릭이 90%를 넘고 개신교의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난민을 섬기는 모습을 보며 교회를 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폴란드 교회와 연계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폴란드 교회와 연계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다.

 

5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건너간 슬라벡 목사가 세운 히즈처치(His Church)는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온라인 교인을 포함해 200여 명의 교인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 교회는 난민들에게 영어, 음악 수업과 여성들을 위한 모임을 제공하고 있다.

굿웍스미션(Good Works Mission)은 전쟁 직후 20개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기관이다. 난민들에게 무료 구호물품과 식량을 배급하면서 학부모를 위한 폴란드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사회기반 시설이 무너진 우크라이나 본토를 위해 보온, 조명, 요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양초를 제작해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KDM(Church for the City)은 총 1,000명이 이용 가능한 6개 시설을 이용하며 약 4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오스트루다 캠프(Ostroda Camp)는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만들어진 수련회장을 난민 캠프로 제공했다.

프로엠(Proem)1990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단체로 호텔을 매입해 난민들의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이들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수 본부장은 한국교회가 보내주신 도움의 손길로 폴란드 지역 개신교 단체와 연계해 난민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들과 연계해 난민 사역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난민들을 섬기는 폴란드 기독교인의 모습, 심지어는 본인이 우크라이나 난민임에도 다른 난민들을 섬기는 크리스천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여전히 아픔 가운데 있는 우크라이나에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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