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양심 교육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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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양심 교육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
  •  대전=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4.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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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세우는 송촌장로교회와 정직학교

한국정직운동본부 설립, 정직운동 확산에 크게 기여
기독대안학교 ‘정직학교’ 개교, 이사장 박경배 목사
송촌장로교회 담임이자 정직학교 이사장 박경배 목사는 “선한 양심을 살려내는 교육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정직운동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송촌장로교회(담임:박경배 목사) 옛 예배당 앞에 지난 2일 이색적인 조형물이 등장했다. 바로 ‘정직의 종’이다. 

박경배 목사가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한국정직운동본부는 송촌장로교회와 함께 이날 정직의 종 조형물과 함께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교인들뿐 아니라 한국정직운동본부 관계자, 최충규 대덕구청장 등 지역사회 인사들까지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이날 제막식에서 박경배 목사는 “1960~70년대 새마을운동은 한없이 가난했던 국민들이 잘 살자는 운동이었다. 새마을운동 노래가 방방곡곡에서 울리며 좋은 나라를 만들려는 마음이 커져갔던 것처럼 우리가 세운 정직의 종이 울릴 때마다 바르게 살자는 정신이 더 퍼져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직 조형물은 송촌장로교회 옛 예배당과 송촌컨벤션센터 사이를 오가는 시민들과 다음세대가 정직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크다. 제막식에 참석한 교인들은 먼저 인조 기념석으로 새겨져 있는 ‘정직의 노래’를 합창하며 제막을 환영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박경배 목사님과 송촌교회는 8년 전 한국정직운동본부를 설립해 우리 사회에 정직운동을 전개해 왔다. 불의와 거짓 선동이 판치는 세상에서 정직한 사회를 만들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만큼 지역주민들에게 긍정적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배 목사가 정직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세대’에 있다. 짧은 세월 우리나라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아름다운 예와 도가 땅에 떨어졌다. 극단적 이기주의와 물질 우선주의가 큰소리치며 정직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바보스런 행동처럼 인식되는 세상이다. 이런 세태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사명이 박경배 목사와 송촌장로교회를 정직운동으로 이끌었다. 

한국정직운동본부는 2015년 3월 임시적으로 정직 캠페인을 시작했고, 2018년 9월 한국정직운동본부 이름으로 창림기념 현판식을 가졌다. “정직한 국민, 정직한 정부,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 더 밝은 대한민국을 이루겠다”는 취지에 당시 대전지역 사회가 크게 주목했다. 

작년 10월에는 지경을 넓히는 활동을 위해 한국정직운동본부가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까지 받았다. 한국정직운동본부는 법인 등록과 함께 인권지도사 1급 양성과정을 개설해, 현재 바른 인권과 정직운동을 현장에서 이끌어갈 인권 강사를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매년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회장:안종배 교수·한세대), KBS미디어(사장:김영삼) 등과 공동으로 국내 최대규모 UCC 공모전도 개최하고 있다. 공모전은 “정직한 인성을 함양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작년 제14회 때도 정직과 인성 관련 우수 콘텐츠가 다수 출품됐다. 

정직 운동이 이토록 왕성하게 추진될 수 있는 토대와 배경이 바로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담임목사와 교인들이다.

정직의 종’과 기념표지석 등 정직 조형물 제막식이 지난 2일 있었다. 

“정직학교에 무한 투자할 것”
송촌장로교회는 올해 교회 안에 기독대안학교 ‘정직학교’(INTEGRITY SCHOOL)의 문을 열었다. 설립 초기인 만큼 아직 학생 수는 적지만, 새로 출발하는 학교치고는 인프라가 아주 훌륭하다. 

적지 않은 기독대안학교들이 설립 정신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직학교는 송촌컨벤션센터의 널찍한 지하 1층 공간 전체를 전면 리모델링 해 지난달 5일 입학예배를 드렸다.

정직학교 내부는 도서관부터 개인 공부방, 강의실, 강당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깔끔했다. 송촌장로교회와 박경배 목사의 지원 의지가 전폭적이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직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경배 목사의 지원 의지는 대단했다. 

“정직학교에는 무한 투자할 계획입니다. 교회 차원에서도 다음세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이미 논의되어 있습니다. 향후에는 송촌컨벤션센터 전체를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길 기대하며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송촌장로교회가 이미 공립학교가 있는데도 기독대안학교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경배 목사는 “이 땅에 학교가 없어서가 아니다.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은 다른 학교에서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지만, 우리 학교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려고 한다”면서 “도덕교육과 윤리교육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기 어렵다. 선한 양심을 살려내는 교육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직학교는 교회 시설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 경험이 풍부한 정용찬 부목사가 교감을 맡고, 실력 있는 교사들을 채용해 공교육 수준으로 처우를 해주고 있다. 

정직학교는 지난달 5일 개교하며 감사예배를 드렸다. 정직학교는 교회와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하나님 경외하는 정직한 삶 위해”
정직학교는 도시형 대안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중학교 과정을 전일제 과정으로 운영하고, 초등학교 4~6학년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은 방과 후 교실과 같이 운영하며 학생 개별지도에 집중하고 있다.

정용찬 교감은 “우리 교육의 핵심은 신앙교육과 말씀 큐티, 자기주도학습에 찾을 수 있다. 스스로 계획을 실천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도와주고, 필요한 수업들은 개설하며 도와주고 있다”면서 “건물에 사람을 채운다는 개념이 아니라 한 사람을 세워도 투자가 아깝지 않다는 교육 가치관으로 인재를 길러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직학교는 송촌장로교회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교회 주변에서 교인들이 운영하는 음악학원, 미술학원, 태권도학원, 실내골프장, 실내수영장 등이 많아 교육환경에 도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회 안에서 대안학교의 장점은 마음껏 신앙교육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홍성훈 교사는 “개별적으로 지도하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예수님  이야기를 수업 중간중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며 “하나님과 자신, 타인에게 정직한 마음으로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직 커리큘럼과 관련해 정용찬 교감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직한 삶을 핵심가치에 두는 교육을 한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고 정직한 인재로 자라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앙은 기본이고 자기주도학습, 그 위에 소양교육과 견문교육으로 아이들의 그릇이 커지도록 할 것”이라고 방향을 언급했다.

교사들도 신앙적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교육 에너지의 90%를 쏟고 있다. 공부계획을 짜고 상담하면서, 아이들에게 왜 성실하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들려주고 왜 신앙적 관점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이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대안학교인 만큼 부모교육도 매달 1~2회 주일마다 실시하고 있다. 

고등학생 언니와 정직학교에 입학한 중1 과정 권가연 양은 “공부계획을 제가 만들어서 선생님과 교목 목사님들에게 점검을 받고 보완할 부분을 같이 상의한다. 스스로 목표를 해내지 못하면 늦게라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중1과정 정이레 양의 어머니 김희조 사모는 “신앙으로 교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직학교는 가장 매력적이다. 큐티로 시작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배우며 관점 자체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딸이 지금처럼 계속 학교에서 즐기며 좋은 진로계획을 세울 수 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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