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인생 자체가 자녀를 위한 무언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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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인생 자체가 자녀를 위한 무언의 교육”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4.0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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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오 교수, [예비부모를 위한 부모교육] 펴내

부모교육 이론부터 실천방안 총망라
“부모는 자녀 삶 결정하는 삶의 모델”

부모는 자녀의 성장과 교육에 관여하는 최초의 교사이자, 자녀의 인생에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보호자다. 이에 따른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특히 부모세대와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있는 요즘 아이들을 잘 길러내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부모교육’이 필수적이다.

한만오 교수(백석대 유아교육학과)가 최근 부모교육 이론에서부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총망라해 다룬 책, <예비부모를 위한 부모교육, 양서원>을 펴냈다.

한만오 교수(백석대)는 “부모의 삶은 자녀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삶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만오 교수(백석대)는 “부모의 삶은 자녀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삶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한 교수는 “부모의 삶은 자녀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삶의 모델”이라며, “부모의 인생은 그 자체가 자녀를 위한 무언의 교육으로 부모의 매일의 삶 자체가 자녀를 위한 무언의 교육”이라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부모의 매일의 삶 자체가 자녀를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직계가족 중심의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화하면서 부모 역할에 대한 책임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핵가족 안에서 홀로 자녀 양육을 책임져야 하는 부모들은 영아기 및 아동기 자녀양육의 방법과 애착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

또 과거 전통사회에서 주로 가정의 생계부양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버지의 역할이 제한됐다면, 이제는 보다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아버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아버지를 위한 부모교육도 강조되고 있다. 한 교수는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와 미래에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내용도 다양하고 매우 복잡하다”면서 “부모교육의 환경, 부모의 역할, 부모교육의 방법 및 방향 등도 시대에 맞게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좋은 부모됨’에 앞서 먼저 ‘좋은 부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부부가 행복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 부부가 행복한 모습을 삶으로 보여줄 때 자녀는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행동과 모습을 보고 올바른 결혼관과 부부관, 가치관, 인생관 등을 갖게 된다. 한 교수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부의 관계가 좋아야 하고, 부부의 역할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부모의 역할을 어느 한쪽에게만 일방적으로 하게 하거나, 미뤄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일관적인 자세’가 자녀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한 교수는 “부모가 삶의 철학적 정체성을 뚜렷하게 확립해 일평생 동안 자녀를 위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자녀가 부모교육 방향을 이해하고 자기 통제력을 발달시키며, 독립적이고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형성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부모가 일상적인 삶에서 보여주는 행동은 그 자체가 자녀에게 중요한 교육적 모델이자 가르침이 된다는 것.

반면 자녀를 망치는 양육 태도로 너무 감싸는 ‘과잉보호형 부모’를 제시했다. 자녀가 또래와 놀기 시작하면,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과잉보호’로 자란 아이는 무기력하고,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해 끙끙대는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책에서는 “어려서부터 자녀가 할 일을 스스로 하게 하고, 함부로 참견하지 말고, 자녀 스스로 판단하게 하며 시행착오를 거치게 하라”고 제안한다.

부모교육의 중요성은 매우 크지만, 결혼 전 부모교육을 받거나 별도로 공부하는 청년들은 많지 않다. 책에는 대학생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모들,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들, 그리고 교사의 꿈을 꾸고 있는 예비교사들에게 부모교육의 원리와 이론을 습득하고 부모교육 실천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실었다.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됐다. 1~7장에서는 현대사회와 가족, 부모교육의 이해, 부모 됨과 부모역할, 자녀의 발달에 따른 부모역할, 부모교육 이론, 부모-자녀 관계와 양육 태도,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8~11장에서는 부모교육 강연에 필요한 부모교육 원리와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에 관한 실천방안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12장에서는 미래에 나를 위한 ‘좋은 부모 되기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고, ‘좋은 부모 되기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한 교수는 “다음세대가 가정 안에서 잘 자라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나기 위해 예비 부모교육을 필수로 들어야 할 과정”이라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먼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원리와 방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만오 교수와 백석대 유아교육학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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