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복구 막막… “교파 초월 교회 회복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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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복구 막막… “교파 초월 교회 회복 꿈꾼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3.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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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봉, 튀르키예 현지서 이재민 캠프에 생필품 전달
한인사역자 비대위와 협력 동방정교회에 구호금 지원
한국교회봉사단과 한사협 비대위는 지난 21~22일 튀르키예 강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현지 교회를 지원했다. 

강진 피해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에 긴급의료봉사단을 파견했던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김태영 목사)이 재난 현장에서 튀르키예한인사역자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한교봉과 한사협 비대위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22일 이재민 캠프를 찾아가 텐트 40개와 침낭 20개를 비롯해 생필품 1천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또 메르신주 메르신동방정교회를 방문해 복구 지원금 한화 약 400만원을 지원했다. 메르신동방정교회는 식용유, 밀가루 등 식료품과 여성용품 등을 직접 구매해 이재민들에게 나눴다.

현장에서 만난 드미트리 도움 신부는 “안타키아지역 교인 800여명이 차로 4시간 떨어져 있는 메르신주까지 피신해 있다. 현재 350여 교인 가정이 메르신동방정교회의 도움을 받으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사협 비대위원장 장성호 목사(안타키아개신교회)는 “현지 선교사역을 해오며 동방정교회와 친분을 쌓았던 만큼 어려운 처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 교파를 떠나 한마음으로 교회 공동체의 회복을 꿈꾸며 재난 지원을 진행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메르신동방정교회 조슈쿤 테이무르 주교는 “이번 지진으로 수천 년의 역사가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로서는 재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막막하다”면서 “무엇보다 흩어진 성도들의 회복을 위해 거주지가 제일 시급하다. 구호 물품을 지원해준 한국교회에 감사드리며 회복을 이루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기아대책’을 도와 이재민들을 보살피고 있는 현지 성도 오즈게 씨는 “지진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한국 구호단체와 협력해 계속 고향 사람들을 돕고 싶다. 한국교회 성도님들의 기도가 절실하다. 우리에게 남은 건 오직 기도뿐”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한교봉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는 “한순간 일상이 무너지는 처참한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다. 이재민들을 섬기려고 하는 이 땅의 기독 청년들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도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섬김의 실천하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교봉은 현지 이재민 지원을 계기로 한사협 비대위와 논의해 튀르키예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교회 재건과 이재민 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8~19일에는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 소속의 긴급의료봉사단과 함께 의료구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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