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아이돌 그룹 라이오네시스의 ‘It’s OK to be me’(나여도 괜찮아)가 MBC뿐 아니라 KBS와 SBS에서도 '방송 적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등 1200여개 교계단체와 시민단체는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과 함께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기독교를 모독하고 동성애를 선전하는 노래를 방송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공영방송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두발언에서 길원평 교수(한동대, 수기총 전문위원)는 “동성애가 선천적인 것처럼 결정되었다는 내용을 가사에 담고 있고, 의도적으로 기독교를 폄훼하고 있다. 동성애는 결코 유전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동성애를 미화하는 노래가 방송되어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원성웅 목사는 “지각 있는 방송 지도자들은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한다는 미명 하에 우리 국민 대다수의 건강하고 상식적인 질서를 혼란시키는 행위에 적극 가담해선 안 된다. 진정성 있는 충고를 거부한다면 시청거부, 광고거부, 광고상품 거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수기총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도 방송 적합 결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공표했다.
수기총이 문제 삼고 있는 라이오네시스의 노래 ‘It’s OK to be me’ 가사 중에는 ‘세상을 구하는 걸로 치면 내 맞선임은 Jesus.’, ‘난 태초부터 게이로 설계됐어. 내 주께서 정했어.’, ‘I glorify me’ 같은 노랫말이 담겨 있다.
MBC 심의부가 ‘동성애’라는 지난해 12월 사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지만, 나흘이 지난 12월 20일 방송 적합 판정을 내려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어서 KBS와 SBS에서도 '방송 적합' 판정을 내렸다.
수기총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가 대표로 낭독한 성명서에서는 “예수님이 모욕당하고 성경말씀을 더럽히는 경거망동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MBC와 KBS와 SBS 사장들과 구성원들은 기독교인들의 분노를 촉발하고 국론분열을 초래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즉각 ‘부적합 판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성명서에서는 “비온뒤무지개재단과 LGBT커뮤니티인 이반시티(IVANCITY)‘가 노래의 제작 스폰서이며, 동성 간 성적 만남을 도모하는 동성애 앱 잭디코리아(Jack'd Korea)가 프로모션스폰서라니 기가 막힐 뿐”이라며 “신성을 모독하는 내용을 절대 반대하며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