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위로부터 아래로’의 회개운동 일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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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위로부터 아래로’의 회개운동 일어나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1.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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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월례발표회 및 정기총회 개최…신임 회장에 임석순 목사 추대

한국복음주의월례회(이하 한복협) 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3일 오전 7시 한국중앙교회(담임:임석순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월례회에서 한복협은 정기총회를 열고 이번 회기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에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를 선임했다. 지난 3년 동안 회장으로 섬겨온 최이우 목사는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한국복음주의월례회(이하 한복협) 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3일 오전 7시 한국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국복음주의월례회(이하 한복협) 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3일 오전 7시 한국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취임소감을 통해 임석순 목사는 “한복협은 전통적으로 신학자들과 교회와 함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성경에 입각한 바른 복음적 태도를 제시해왔다. 앞으로도 전 지구촌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회에서는 이덕주 전 교수(감신대)가 ‘하디에서 100만 구령운동까지’, 박명수 명예교수(서울신대)가 ‘여의도에서 전 세계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덕주 교수는 “개혁은 교회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의무다. 종교개혁은 과거를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현 한국교회가 위기를 딛고 개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1903년 ‘원산부흥운동’에서 시작해 1907년 ‘평양 부흥운동’을 거쳐 1909년 ‘백만 구령운동’에 나타난 초기 교인들의 신앙 열정과 헌신의 이야기가 위기상황에 처한 오늘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 운동에 자극이자 용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903년 8월 원산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성령의 불길은 당시 한반도 전체로 번져 나갔다. 초기 성령운동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전도운동으로 연결됐다. 1903년 당시 장로교와 감리교 합해 3만 명 수준에 머물던 교인 수가 1908년에 이르러 15만을 넘어 교세가 급속하게 성장한 것도 이러한 ‘전도의 열매’였다.

그는 “이 같은 교세 성장에 감격한 선교사들은 이 전도운동의 열기를 계속 이어 나가려 노력하였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백만 구령운동’(A Million Souls for Christ Movement)”이라고 설명했다.

1909년에 시작된 ‘백만 구령운동’에서도 ‘쪽 복음 전도’와 함께 ‘날 연보’가 대표적인 전도 방법으로 활용됐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방도가 눈물의 회개를 통한 ‘첫 사랑의 회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이제 한국교회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첫사랑의 회복’(계2:4)이 절실한 형편”이라고 진단했다

원산 부흥운동은 그 지역 교회 지도자였던 하디 선교사의 ‘눈물의 회개’에서 출발했다. 선교사의 눈물은 한국인 교회 지도자들의 회개를, 교회 지도자들의 회개는 일반 교인들의 회개를 끌어냈다.

이 교수는 “기독교에서 회개는 ‘위로부터 아래로’(downward) 이뤄진다. 목사가 회개하면 교인들이 회개한다.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목사의 눈물에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한국교회는 자타가 인정하는 위기 상황에서, 자기변명에 나서기보다 철저한 자기반성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복음주의월례회(이하 한복협) 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3일 오전 7시 한국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국복음주의월례회(이하 한복협) 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3일 오전 7시 한국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앞서 열린 예배는 임석순 목사의 사회로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담임)가 말씀(느1:3-5)을 전했다.

류 목사는 “위기의 한국교회를 다시 세울 방법은 누가 뭐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며, 복음과 진리에 있다”며, “복음에 기초해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함으로 이 시대 무너진 희망의 성벽을 재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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