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입주 믿기지 않아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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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입주 믿기지 않아 …정말 행복합니다”
  • 울진=이현주 기자 
  • 승인 2022.12.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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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임원들, 지난 22일 울진 방문 ‘입주 감사예배’
이재민 중 첫 입주 …“총회와 교회, 성도들께 감사”
지난 22일 총회 임원들이 경북 울진을 방문, 산불로 살 곳을 잃은 해뜨는교회 김유화 집사의 집을 새롭게 건축하고 입주감사예배를 드렸다. 김 집사는 “믿어지지 않는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화마에 놀란 노모는 아직도 병상에 누워 있다. 김진범 부총회장이 안수하며 기도했다.
지난 22일 총회 임원들이 경북 울진을 방문, 산불로 살 곳을 잃은 해뜨는교회 김유화 집사의 집을 새롭게 건축하고 입주감사예배를 드렸다. 김 집사는 “믿어지지 않는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3월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처참했다. 평생을 살던 삶의 터전은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총회 임원들은 연신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같이 울며 슬퍼하던 마음은 ‘새 집’을 지어주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지난 22일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해뜨는교회 김유화 성도에게 새 집을 선물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 꼭 10개월 만이다. 12월 1일 준공허가를 받고 이사를 마친 김 집사는 “혹독한 추위가 닥치기 전에 따뜻한 집에 들어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졌던 김 집사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었다. “꿈만 같다,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행복하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총회는 울진 산불 피해 주택을 지어주기로 하고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유례없는 산불 소식에 교회들이 십시일반 헌금을 보내왔다. 공사 전체는 해뜨는교회 김창기 목사가 맡았다. 김유화 성도는 구순의 노모를 모시고 있었기에 공사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지난 화재 당시 김 목사는 현장으로 달려가 노모를 업고 화재 현장을 탈출했다. 다시 돌아와 불끄기를 시도했지만 강한 바람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렇게 집은 완전히 타버리고 말았다. 

“몇 년 전에도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겨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런데 올해 화재로 또 집이 불에 타서 너무 큰 절망 가운데 계셨는데 이렇게 총회와 많은 성도들이 후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 집사님이 얼마나 큰힘을 얻었는지 몰라요.”

김창기 목사는 마치 본인이 새 집에 이사한 것처럼 기뻐했다. 겨울에 입주하게 되어 마당공사를 마치지 못했지만 주택 입구에는  “이 보금자리는 울진 산불 피해의 아픔에 함께 하고자 백석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와 헌금으로 건축한 백석인의 집입니다”라는 머릿돌이 세워졌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이 새겨졌다. 입주예배 소식에 달려온 김 집사의 자매들과 딸 역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집 구경에 나선 성도들은 넓고 안락한 김 집사의 보금자리에 감탄을 하면서도 온실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다과를 나눴다. 지진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기둥을 박았고, 화재에 튼튼하게 벽돌을 쌓았다. 당초 11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지역 특성상 산불이나 폭우, 폭설의 위험이 있어 안전에 중점을 두고 건축에 상당한 정성을 기울였다. 

입주감사예배에는 해뜨는교회 성도들과 경북노회, 울진군기독교연합회가 함께 했다. 서울에서는 제1부총회장 김진범 목사, 제2부총회장 이규환 목사, 서기 김동기 목사, 부회의록서기 김상은 목사,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가 참석했다. 

지난 22일 총회 임원들이 경북 울진을 방문, 산불로 살 곳을 잃은 해뜨는교회 김유화 집사의 집을 새롭게 건축하고 입주감사예배를 드렸다. 김 집사는 “믿어지지 않는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화마에 놀란 노모는 아직도 병상에 누워 있다. 김진범 부총회장이 안수하며 기도했다.
 화마에 놀란 노모는 아직도 병상에 누워 있다. 김진범 부총회장이 안수하며 기도했다.

이날 예배에서 김진범 부총회장은 “우리 총회가 선한 일을 도모하고 고난받는 이웃의 아픔을 극복하는 일에 힘을 모아 이렇게 안락하고 귀한 주택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며 “첫째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둘째로는 나눔운동을 강조하며 사랑의 주택 건축을 지시하신 총회장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성도의 마음을 위로하며 물심양면 기도와 헌금으로 도와주신 많은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집은 한국교회가 지어주기로 약속한 ‘사랑의 집’ 가운데 1호로 입주했다. 혹한의 겨울이 다가왔지만 아직도 180여명의 이재민들이 컨테이너 임시하우스에서 지내고 있다. 

울진군 기독교연합회 심상진 총무는 “교회가 지어주는 집 가운데 김유화 집사님 집이 1호로 입주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산불로 주택이 전소된 가구는 총 192개에 이른다. 산불 이재민들이 강추위 속에서 기약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울진 사랑의 집은 지난 8월 건축인허가를 받은 후 철골과 지붕, 전기공사 등을 진행한 후 가스 보일러 설치와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지난 1일 사용승인을 받아 입주했다. 

지난 22일 총회 임원들이 경북 울진을 방문, 산불로 살 곳을 잃은 해뜨는교회 김유화 집사의 집을 새롭게 건축하고 입주감사예배를 드렸다. 김 집사는 “믿어지지 않는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화마에 놀란 노모는 아직도 병상에 누워 있다. 김진범 부총회장이 안수하며 기도했다.
지난 22일 총회 임원들이 경북 울진을 방문, 산불로 살 곳을 잃은 해뜨는교회 김유화 집사의 집을 새롭게 건축하고 입주감사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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