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낸 수험생들, “교회가 힘이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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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낸 수험생들, “교회가 힘이 되어줄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11.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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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능 이후 교회…진로 탐색과 멘토링으로 지원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7일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50만여 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했으며, 전국 교회는 기도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수능 당일에 많은 교회가 시험 시간에 맞춰 기도회를 열었으며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기도의 손을 모았다. 

사랑의교회 , ‘수험생을 위한 학부모 기도회’ 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수험생 학부모들
사랑의교회 , ‘수험생을 위한 학부모 기도회’ 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수험생 학부모들

이제는 수능 직후 수험생들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특별히 진로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의 성경적 진로 탐색을 돕고, 시험 결과에 낙담하는 수험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보듬어주는 역할도 요청된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부소장은 “시험이 끝나면 많은 청소년이 많은 중압감에서 벗어나 해방감과 안도감을 느낀다. 반면 시험 결과 때문에 크게 낙심하거나 흔들리는 친구도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억눌렸던 감정과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생활 이후 맞이할 세상 문화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집중적인 신앙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부소장은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바로 세상 문화를 맞닥뜨리게 된다. 이러한 문화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교회에서 먼저 가르치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 예로 △술·담배문제 △진로문제 △이성교제 △이단 문제 등의 주된 고민을 목록화하고 교회적 차원에서 나누고 교육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특히 그는 진로교육도서 <스윗스팟>을 통해 청소년들이 성경적 토대 위에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스윗스팟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을 기반으로 학생들과 나눌 수 있으며, 일대일 또는 소그룹 모임을 통해 15시간 정도 만나 소명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수능을 끝낸 청소년들이 방황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선한목자교회(담임:유기성 목사)는 ‘수청모’(수능날청소년들이모이는예배) 집회를 수능 당일 저녁 7시에 개최한다.

청소년부 담당 이우람 목사는 “수능 직후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 때문에 세상의 다양한 문화에 심취해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수능 당일 예배를 통해 청소년과 수험생을 위로하고, 선생님들이 모여 이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주는 시간으로 준비됐다”고 밝혔다. 

선한목자교회는 젊은이교회에서 ‘드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벌이고 있다. 진로와 학업 문제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교회 내에서 일대일 멘토를 매칭해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 

분당우리교회(담임:이찬수 목사)는 매년 12월 중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또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졸업여행’을 갖는다.

송림고등부 최창수 목사는 “수능 이후에 면접과 실기, 논술로 이어지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는 아이들도 많다. 대학 진학 전까지 교회에서 보낼 5~6주 정도의 시간 동안 또래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앙과 진로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도 수능 당일 수험생을 위한 학부모 기도회를 갖고 수능을 치르는 자녀들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능을 마친 후에는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청소년 집회를 ‘THE LIGHT’라는 주제로 당일 저녁 7시에 갖는다. 집회에는 청소년 4천여 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제이어스 및 아이자야씩스티원이 출연해 다음세대와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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