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교회가 최후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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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교회가 최후 승리할 것”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11.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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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정암신학강좌 성료…‘요한계시록, 현재의 눈으로 다시 보기’

故 정암 박윤선 목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정암신학강좌가 올해로 34회째를 맞아 지난 8일 화성교회(담임:이은수 목사)에서 개최됐다.

정암신학강좌가 올해로 34회째를 맞아 지난 8일 화성교회에서 개최됐다.
정암신학강좌가 올해로 34회째를 맞아 지난 8일 화성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좌는 ‘요한계시록, 현재의 눈으로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합신 동문들과 교수, 재학생, 교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제1강좌에서 변종길 교수(전 고려신학대학원)는 ‘박윤선 박사의 요한계시록 주석과 개혁신학’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변 교수는 “박윤선 박사가 최초로 출간한 주석이 1949년 고려신학교에서 발행한 ‘계시록’일 정도로 한국교회의 요한계시록 사랑은 특별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윤선 박사의 요한계시록 주석에서 한국교회의 전통적 신앙을 따라 천년 왕국에 대해 전천년설 입장을 취하면서도 세대주의나 과도한 미래주의적 입장을 피하고 대체로 건전한 개혁주의적 견해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박윤선 박사의 주석이 너무 간단해 오늘날 논란되는 것들을 다루지 못한 것들이 많은 것은 아쉬움으로 전했다. 그는 “그의 주석이 좀 더 치밀한 논증을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오늘날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박윤선 박사는 그 시대에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한 하나님의 종”이라고 평가했다.

제2강좌에서 이동수 교수(백석대학교, Calvin Theological Seminary 객원교수)는 ‘계시록의 구속사적 읽기’란 주제 발표를 통해 “계시록은 심판 대상의 이중성 혹은 전환을 통해 소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이 자신들과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예루살렘 멸망과 로마에 대한 심판을 통하여 희망과 위로를 발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계시록의 ‘인’(6-7장)이 떼어짐은 새 언약이 시작(AD 30년경)됨 △계시록의 ‘나팔’(8-14장)은 새 언약이 확장(AD 30-70년경)됨을 알리며 △계시록의 ‘대접’(15-16장)은 옛 언약이 끝남(AD 70년)을 보여주며 △1세기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속히 오심’을 예언하면서, 21세기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최종적 오심’을 확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특강에서 김재성 교수(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현 명예교수)는 ‘교회의 위기와 박윤선 박사의 지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전 세계 교회는 총체적 위기 상황에 놓여있지만 교회의 최후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다만 박윤선 박사처럼,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성경의 진리를 교회와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지혜롭게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박윤선 박사의 신앙고백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 제3강좌에서 김추성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요한계시록 20:1~10 사탄의 멸망과 어린 양의 승리’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모든 악의 모체이며 하나님의 대적자인 마귀가 드디어 결박되어 영원한 형벌을 받는다. 마귀의 멸망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구원의 놀라운 소식”이라며 “이 심판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의 과정으로 나타나며, 이 심판 후에,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의 놀라운 환상이 전개된다”고 강조했다.

정암신학강좌가 올해로 34회째를 맞아 지난 8일 화성교회에서 개최됐다.
정암신학강좌가 올해로 34회째를 맞아 지난 8일 화성교회에서 개최됐다.

이 심판은 결국 하나님과 어린 양의 최후 승리, 교회의 최종적 승리를 선포한다. 김 교수는 ”지금은 사단과 짐승,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이 횡행하며 교회를 미혹하고 지구촌 도처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나 마지막 승리는 하나님과 어린 양, 그리고 성도들에게 있다”고 결론지었다.

강좌에 앞서 진행된 개회예배는 총동문회 회장 이재헌 목사의 인도로, 총회장 김만형 목사가 ‘넉넉히 이기는 인생’(롬 8:31-37)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총회장은 “정암을 통해서 받은 가장 큰 유산은 계시 의존 사색”이라며 “이는 성경적 관점, 즉 성경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성경적 관점으로 나를 무장하면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예수님을 더 많이 묵상하면 주님이 은혜를 주시고 주님이 우리를 통해 일하신다. 이를 고백하는 우리 모두 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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