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약한 이웃과 동행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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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취약한 이웃과 동행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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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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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약자’라는 단어를 7차례 언급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회적 약자 중심의 복지를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와 고독사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시작한 ‘동별 종교협의회 지원사업’ 공모 결과, 1차로 5개동 주민센터 및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단체 6곳이 선정됐다. 향후 동참하는 지역별 교회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5개 종교협의회는 매일 2차례 정기회의를 갖고, 지역 내 위기가구 현황을 점검한다. 월 1회 ‘위기가구 발굴’ 캠페인을 펼치며, 매월 30가구 이상 복지위기 가구도 방문한다. 종교협의회 역할을 감안하면 서울 전역에 퍼져있는 교회의 목회자와 신자들이 심방 등을 통해 고립돼 있거나 위기징후가 보이는 가구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기가 감지되는 가구를 발견해 동주민센터에 신고하면 해당 가구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모색할 수 있다. 부활절이나 성탄절 등 교회절기에 교회가 모금·확보한 성금이나 후원물품 등을 지원할 수도 있다.

위기가구, 취약한 이웃과의 동행은 교회가 적극 실천해야 할 선행이다.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와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소외이웃을 찾아내 이들의 손을 잡는 일에 앞장선다면 우리 사회는 그만큼 따뜻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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