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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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묻는다면”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10.1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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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오는 11월 5일 청주서문교회서
지난 12일 기독교변증컨퍼런스 기자회견이 신길교회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명룡 목사(왼쪽)와 안환균 목사(오른쪽)
지난 12일 기독교변증컨퍼런스 기자회견이 신길교회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명룡 목사(왼쪽)와 안환균 목사(오른쪽)

AI가 점점 인간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어떤 분야는 인간을 훌쩍 뛰어넘었다. 2016년 딥러닝 기술로 데이터를 쌓은 AI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압승했다. 이제 AI는 사람들이 원하는 주제에 맞춰 그림도 곧잘 그려낸다. 결국 AI와 인간을 쉬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이 발전할 날이 머지않았다. 그렇다면 그 AI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에 답하고 기독교 진리를 명쾌하게 설명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청주서문교회(담임:박명룡 목사)와 변증전도연구소(소장:안환균 목사)는 오는 115일 청주서문교회에서 ‘AI와 영혼 & 죽음 후의 삶을 주제로 2022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명룡 목사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로봇이 개발되면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간의 뇌가 죽으면 영혼도 죽는다고 했다. 그는 천국은 없다. 사후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도 했다면서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에서 인간의 영혼은 뇌의 기능이 아니고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어 계속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물질과 영혼에 대한 현대 물리학의 이해를 점검하고 과학적 주장의 한계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이어 인공지능이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저명한 크리스천 과학자들이 과학적 관점과 신앙인의 관점을 동시에 갖고 AI와 영혼의 문제에 대해 다룬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승엽 교수(서강대 기계공학과·융합의생명공학과)‘AI(인공지능)는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를 주제로 영혼의 문제에 깊게 파고든다.

두 번째 시간은 물리학자 길원평 교수(한동대학교)물리학자가 본 물질과 영혼의 문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는다. 박명룡 목사는 인간의 마음에 대한 현대물리학의 이론들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보일 수 있다. 길원평 교수님은 이러한 시점에서 영혼과 육체에 대한 현대물리학의 이해를 재점검하고 과학적 주장의 한계에 대해 알아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청주서문교회 박명룡 목사는 인간의 영혼, 죽음 후에도 삶이 있는가?’를 다룬다. 인간의 육체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여기는 주장이 과연 타당한지 살피고 철학적 분석 시도를 통해 죽음 후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네 번째 발제는 불교, 유교, 기독교 세계관에서 본 영혼의 문제가 준비됐다. 이 주제로 발제를 맡은 안환균 목사는 어쩌면 한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다. 동양적 세계관은 순환구조를 취한다면 기독교는 직선적으로 사후 세계의 소망을 말한다유교도, 불교도, 무신론도 인간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기독교는 유일하게 영혼은 죽음 후에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강의를 통해 과연 어느 세계관이 인간의 삶에 궁극적인 희망을 제시하는지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다원주의, 우주의 시작, 예수는 신화인가, 부활은 사실인가, 다 종교 시대 왜 예수만이 구원인가 등 다양한 주제와 함께 기독교 신앙을 논리적으로 변증해왔다.

박명룡 목사는 예전에는 기독교 신앙에 변증이 왜 필요하냐며 거부감을 갖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포스트모던 사회에 돌입한 지금 세대는 합리성을 추구하고 납득할만한 이유를 요구한다. 그래서 점점 기독교 변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환균 목사는 질문의 시대를 사는 청년들은 궁금한 것이 많은데 교회가 제대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모태신앙들이 청소년기까지만 교회에 있다가 대학에 가고 사회에 가면 많이들 떠난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을 줘야 한다. 권위주의적으로 일방적인 선포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 변증이 보다 널리 한국교회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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