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축복에 감사하며, 민족을 향한 백석의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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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축복에 감사하며, 민족을 향한 백석의 책임 다할 것”
  • 이현주 편집국장
  • 승인 2022.09.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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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기 총회장 장종현 목사에게 듣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5회 정기총회가 지난 20일 성료됐다. 총회 설립 45주년을 앞둔 백석의 분위기는 축제 그 자체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목회자 연금제도’ 선포,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학원선교사 제도’, 회개용서운동에 기반한 ‘기소위원회 폐지’ 등은 총회의 비전과 정체성을 뚜렷하게 담은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총회장에 연임된 장종현 목사. 45주년 기념사업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총회를 맡아달라는 총대들의 바람은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표현됐다. 장종현 총회장을 만나 45회기 주력사업과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장종현 총회장은 이번 임기 중에 연금제도를 시행하고, 45주년 기념사업으로 총회의 뿌리를 든든히 내리겠다고 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이번 임기 중에 연금제도를 시행하고, 45주년 기념사업으로 총회의 뿌리를 든든히 내리겠다고 했다.

- 총회장에 취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총회장으로 추대한 총대들의 간절한 바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번 회기를 시작하실 계획이신지요?

총대들이 다시 총회장에 추대해주신 것은 설립 45주년 기념사업을 은혜롭게 마무리하라는 요청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총회가 설립 45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하나입니다. 지난 45년 간 초자연적인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우리 총회는 문제가 있으면 기도로 풀고 말씀으로 화합하고, ‘백석’의 이름으로 크고 작은 교단이 하나가 되는 연합에 힘써왔습니다. 하나님이 이러한 순수한 열정을 보시고 우리를 축복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세상에는 모범을 보이는 45주년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 이번 총회 마지막 날 총회장님께서 ‘목회자 연금제도’ 시행을 전격 선언하셨습니다. 헌의안에도 없고 총대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었는데 연금제도 시행을 선포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 총회에 연금제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수차례 연금을 시행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만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고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평생 목회에 헌신한 분들이 은퇴 후에 최소한의 안정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금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연금을 정착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 부끄러운 일이지요.

저는 제가 총회장으로 있는 동안 연금만은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금은 교단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우리 총회 목사님들이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연금제도가 시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입니다. 

 

- 총회장님 말씀처럼 연금제도 시행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구체적인 구상이 있으신지요?

우선 연금제도 시행에 앞서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회기 시행을 목표로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겠습니다. 연금제도는 크게 세 가지 틀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개척에 나선 신임목회자와 젊은 목회자들에게는 국민연금 가입을 유도하고 국민연금을 총회가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이미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는 중견 목회자들은 은퇴까지의 연차에 맞추어 각각 사례비의 일정비용을 교회가 적립하는 은퇴준비 연금제도를 마련하고, 은퇴를 했으나 생계가 어려운 목회자들을 위한 연금제도까지 세부적인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타 교단의 연금 운영 사례, 종교인들의 국민연금 가입실태, 연금 전문가의 의견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우리 교단에 가장 적합한 제도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연금은 백석공동체를 강화하는 하나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선배가 후배를 끌어주고, 후배들이 선배를 존경하는 문화, 분열과 다툼 없이 회개하고 용서하는 문화, 어려운 목회자들을 돌보고 끌어주는 문화, 이런 것이 백석의 정신입니다. 다른 교단보다 시작이 늦었지만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연금제도가 시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장로교 3대 교단 성장
임기 중 반드시 ‘목회자 연금제도’ 정착시키고파

 

- 이번 총회에서 ‘학원선교사’ 제도가 신설됐습니다. 한국교회 교단 중에서 최초로 시행이 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 총회는 청소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젊은 사역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지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학원선교사’ 제도를 마련키로 한 겁니다. 학원선교사는 국내 국공립학교에 예배를 세우는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이 주된 사역입니다. 지역교회와 청소년, 그리고 크리스천 교사가 동아리를 개설하고 자발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모임입니다. 이 사역을 처음 시작한 분은 우리 백석 신대원 출신 목사님이십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영적생명운동을 실천하고 계신 분입니다.

이렇게 조건 없이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시는 사역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제도 안에서 선교사로 후원을 받고 좀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원복음화 사역에 많은 교회들이 동참하고 후원하며 선교사들을 파송해주길 당부드립니다. 우리 총회에서 처음 시작되는 학원선교사 제도가 잘 정착되어 국공립학교 1만여 곳에 예배가 세워지고 다음세대가 다시 말씀으로 부흥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45회기 주력사업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우리 총회가 이번 회기에 할 일은 마지막 날 전 총대가 선포한 ‘백석인의 다짐’에 잘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백석인의 다짐’은 교회의 연합, 예배의 회복, 환경의 보존, 차별금지법 반대, 출산문화 확대 등 총 5가지 이슈를 담아냈습니다. 백석총회는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하여 성경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산불, 폭우, 폭염, 지진 등 자연의 재난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를 깨닫게 됩니다. 기후위기 앞에 우리가 할 일은 솔선하여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생명과환경위원회를 기후환경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탄소중립 친환경 교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속적으로 발의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악법 중의 악법입니다. 성경을 기준으로 우리 총회는 계속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교단 내적으로는 45주년 기념사업에 총력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45주년을 기점으로 우리 총회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100년의 미래를 향한 도약을 선언하게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45주년 기념사업과 그 의미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78년에 총회를 설립할 때만해도 저는 우리 학교와 총회가 이렇게 부흥 발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 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행사의 초점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45주년 기념사업은 11월에 열리는 기도성령집회로 시작됩니다. 우리 총회는 기도하는 총회입니다. 저는 우리 총회의 45주년 기념사업이 무너진 한국교회를 다시 세우고 기도성령운동으로 영적인 부흥을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념사업을 통해 우리 총회가 더욱 든든히 뿌리를 내리길 소망합니다. 교단 설립자로서 우리 총회를 바라볼 때 내 교회, 내 노회는 사랑하면서도 총회를 위한 희생과 봉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총회는 우리 후배와 제자들이 목회를 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어떠한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45주년을 기점으로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할 것입니다. 목회하고 싶은 총회, 개척하는 총회, 기도하는 총회, 회개와 용서가 넘치는 총회가 되어서 한국교회 모범교단으로 칭찬받는 45주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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