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 열방을 구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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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 열방을 구제하라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8.3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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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그리스도인의 특징 중에 하나는 열방(전 세계)을 품고 산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열방의 하나님이시고, 열방의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하시며, 열방의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구제를 통해 열방의 백성들을 돌보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성도와 지역을 넘어 열방의 백성들을 구제해야 할 사명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해외 구제는 그야말로 순수한 재정적 지원임을 명심해야 한다. 성도를 구제하거나 지역을 구제하는 경우 교회는 전도와 성장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으나, 해외로의 구제는 교회성장의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다. 많은 재정을 지역 전도비로 사용하게 되면 교회성장을 이룰 수 있겠지만, 해외 구제는 그야말로 순수한 섬김인 것이다. 교회 성장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교회는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기쁘시게 하기 위해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해외 구제는 집중하는 것이 지혜이다. 이 곳 저 곳을 섬기기 보다는 한 두 곳을 집중적으로 섬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할 때, 작은 교회일지라도 성도들로 하여금 우리 교회는 구제하는 교회야.’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작은 교회가 여러 사역을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작은 교회는 작은 일에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 큰 교회는 큰 일에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 구제는 선교사와 연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끔, 교회들이 국제 NGO를 통해 구제비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현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혹은, 효율성 보다는 가시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 또한 국제 NGO에 깊이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NGO는 단체를 운영하기 위해 인건비와 행정비, 홍보비에 후원금의 절반 가까이를 지출한다. 그러니 실제 후원금의 일부만이 해외 현지로 전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선교사를 통하면 후원금의 전부를 현지에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선교사의 사역과도 연계가 되어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의 효과적인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가능하면 선교사를 통해 후원하기를 권면한다.

우리 교회는 지난 15년간, 아프리카 탄자니아 구호사업과 시리아 난민촌 교육사업, 캐나다 원주민 중독치료 지원사업, 방글라데시 방과후교실 운영, 미얀마 신학생 생계지원 등의 해외 사업을 집중적으로 섬겨왔다. 물론 파송선교사와 후원선교사들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그 열매 또한 현지 교회가 누리게 되었다.

이러한 해외 사업들은 선교사들의 요청과 담임목사의 결심을 통해 성도들에게 깊이 동기부여가 되어 동참하고 헌신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사역에 대한 열매를 성도들에게 피드백 해줌으로써, 그들에게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하며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해외 사업의 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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