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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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습니다”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2.08.23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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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14)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는 우리 교회 공동체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인데요. 지난주 730여명이 20대의 대형버스와 자가용을 이용해 강원도 속초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주일 1부 예배 후 출발하는 팀이 17개 팀, 2부 예배가 끝나고 출발한 팀이 3개 팀, 저와 몇몇 부교역자들은 3부 예배가 끝나고 출발했구요.

 네이버 ‘부천성만교회’ 카페에 20개 조가 각각 다녀온 후기를 올리기도 하고, 교회 공통적으로 후기를 올리기도 했는데요. 대부분 감사하다는 댓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읽던 중 그만 제가 감사함에 “울컥했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위해 사전답사를 꼼꼼하게 하고, 섬세하게 준비물에 간식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감사만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행복이 뭔지를 모르겠다고 하던 아들이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한 말에 울컥했습니다. 성만교회에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성만 식구들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네이버 카페 중 댓글 모음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행복이 뭔지를 모르겠다고 하던 아들이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하던 말에 울컥했다며 엄마가 쓴 글이었구요. 그 글을 읽는 저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수고하고 애써준 조장들과 총무들이 고맙고, 그 강원도 속초 먼 길을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가용으로 달려와 함께 해 주고, 저녁에 그 막히는 길을 다시 올라간 성도들도 제법 있음을 알기에 더 감사하고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가던 중 “족하다~!”라는 표현은 이때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고 말입니다.

 교회도 성도들도 숙소, 대형버스, 부대비용 등에 꽤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성도들에게 이런 마음이 들었다면 족하구요. 앞서서 수고한 분들의 결과가 이런 것이라면 우리 모두의 수고는 ‘족한 것 아닌가?’ 했습니다.
 사실 살면서 이런 마음 들기가 그렇게 흔치 않은데, 많은 성도들 마음속 생각과 입술에 “행복했다”, “감사하다”, “즐거웠다”라는 소리가 들려오니 족하고도 남지 말입니다.

 어머니가 울컥했던 그 마음! 제가 그 댓글을 읽는 순간 그 마음을 조금 느끼며 ‘울컥’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구요. 이번 주 내내 만나는 성도들마다 “행복했노라”, “감사하다”, “목사님은 너무 소리를 치셔서 목은 불편하지 않으시고 괜찮으시냐?” 묻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심지어 목사님~ 내년은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하고 묻는 성도들도 있구요.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에 참석하겠다고 벼르고 벼르다 코로나에 걸려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성도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제일 안타까운 건 헝가리에서 이 일정에 맞춰 한국에 나와 참석하려고 했는데, 이틀 전에 코로나에 걸려 집에만 있어야 했던 유상호 집사일 겁니다. 그래도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가고 감동적인 사건들도 우리 주님이 계속 허락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제 안에 아직 충만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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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2-08-23 21:35:45
멋진 우행기! 감사합니다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