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와 마을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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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와 마을목회
  • 오만종 목사
  • 승인 2022.06.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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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종 목사/오빌교회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br>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 요소와 경제적 요소를 동시에 고민하며 전체 공동체의 보편적 이익을 지향한다. 자유주의 시장에서의 인간성 상실과 유대감 소멸 등에 대한 비판의식이 심화되면서 공동체주의의 협력과 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회적 경제는 구성원과 공공을 위한 목표, 경영의 자율성, 민주적 의사결정, 수입배분에 있어서 자본 중심이 아닌 사람과 노동이 중심이 되는 원칙을 고려하는 협동조합, 상호공제조합, 민간단체에 의해서 수행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사회적 경제는 지역주민 및 사회의 필요와 욕구를 반영하여 지역공동체를 유익하고 번영하게 하는 상호협력적 공동체 활동으로 구성된다. 또한 사회적 경제는 지역공동체의 구성요소인 지역성, 공동의 유대감, 사회적 상호작용에 부합하는 가치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그러므로 지역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경제활동과 영성은 세상의 본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의 많은 영역 중에서도 경제영역은 우리의 신앙과 믿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제를 세속의 영역의 관점에만 머물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경제의 영성으로 넓혀가야 하겠다. “돈을 기술적으로 벌고 예술적으로 쓰자" 는 말처럼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 잘 사용하길 바란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경제관을 함께 연구하며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웨슬리는 돈이라는 중요한 달란트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세 가지 원리 벌고(gain), 모으고(save), 나눠라(give) 를 제시한다.

첫째, 돈을 열심히 벌어라 (gain all you can)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이 사업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벌어라"

생명이나 삶을 희생하면서 돈을 벌거나 혹은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돈을 벌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본성이 요청하는 것에 따라, 적당히 먹고, 잠자는 시간마저 빼앗아 버리는 직업은 어떤 것이라도 일을 시작하거나 계속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저축하라 (save all you can)

사치를 위해서 돈을 낭비하지 말고 많이 저축하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해치면 안 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해치지 않는다는 상태에서 가능한 대로 많이 벌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 중 어느 것도 해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건강한 마음을 소유한 정신을 보존해야 합니다.”

셋째,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주어라 (give all you can)

이웃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벌어야 합니다. 우리의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한다면 이웃을 해칠 수 없으며, 상하게 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 중 어느 것도 하나라도 해를 입혀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 저자가 한 가지 더한다면, 돈을 잘 사용(use all you can) 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과시소비와 사치를 주의하며, 합리적 소비와 윤리적 소비 그리고 가치소비로 주변에 인색하지 않는 건강한 소비습관을 갖는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재산권을 인정하시며,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필요를 보게도 하신다. 우리는 이 모든 부분의 경제활동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고 관리하는 청지기직을 겸손히 감당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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