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 범죄 휘말렸던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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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범죄 휘말렸던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무죄’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3.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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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후 2년 8개월 만에 누명 벗어

불법 총기류 소지 혐의로 필리핀 교도소에 구속됐던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백영모 선교사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필리핀 마닐라 RTC(Regional Trail Court) 100호 법원(부장 판사 콘세호 겐고스-이그날라가 )백 선교사가 불법 총기를 소지했다고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로써 백 선교사는 사건이 발생한지 27개월 만에 누명을 벗게 됐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검찰 증인들의 상반된 증언을 볼 때 총기와 수류탄 발견 장소에 의구심이 생기고 백영모가 소지했다는 총기와 수류탄의 존재에 대한 증명도 검찰이 제시하지 못했다백영모의 증거에 대한 항변을 받아들여 검찰의 기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또 동일한 사건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모순된 증언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위장 수사, 혹은 함정 수사도 의심된다며 해당 사건이 셋업(사건 현장을 꾸며내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일)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백영모 선교사는 2018530일 셋업 사건 논란으로 4개월 넘게 구금됐다가 101일 보석을 허가받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백 선교사의 재판은 지난해 34일 마지막으로 열렸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선고가 늦어져 지난해 1228일 무죄판결문이 나왔고 최근에서야 판결문이 백 선교사에게 전달됐다.

백 선교사는 거짓 고발로 시작되었기에 당연한 결과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보석도 받고 무죄로 최종 결론이 났다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외에는 드릴 말이 없다. 한국교회와 성도들, 국민들의 진심 어린 관심과 기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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