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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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 이승수 목사
  • 승인 2020.11.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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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목사 / 아산양문교회 담임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은 우리 민족의 약점 중 하나는 유시유종(有始有終)을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마무리를 짓고 결과를 내야 하는데 중간에 포기하거나 초심을 잃고 변질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시작은 좋았으나 끝이 나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작은 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한 결과를 내는 사람이 있다. 이는 시작한 일을 끝까지, 처음처럼 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처음 성경을 읽다가 큰 감동을 받은 말씀이 있다. 

요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예수님은 한 번 택한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말씀이다.

처음 예수님을 믿은 나는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예수님을 따라 가도 되겠구나. 예수님은 이익을 따라 변하는 인간들과 달리 나를 끝까지 사랑하시는구나. 의리의 주님이시구나”.

이때부터 나를 한결같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을 나도 끝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믿음의 생활을 시작했다.

우리도 무엇을 하든지 예수님처럼 끝까지 해야 한다.

사랑했던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고, 결혼식 날 주례자 앞에 서약했던 약속같이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 “신랑 000군과 신부 000양이 하나님 앞과 여러 증인들 앞에서 엄숙히 결혼 서약을 하였으므로, 이들이 부부가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하노라.”

“이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6)”

두렵고 떨림으로 시작한 목회도 어떤 어려움이 와도 끝까지 그 사명의 길을 가야 한다.

도중에 그만두면 아니간만 못한 것이다. ‘가다가 아니가면, 아니간만 못하리라’는 속담도 있다.
믿음 생활도 끝까지 해야 한다. 마 24:13은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다.

주어진 내 역할에서 헌신도 봉사도 끝까지 해야 한다. 이왕 애기 봐 준 것 애기엄마 올 때까지 봐주라 그랬다. 

좋은 뜻으로 한 일이면 초심을 버리지 말고 끝까지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고생스러워도 참고 끝까지 견디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고사성어도 있지 않는가?

우리 모두 천국 문에 이를 때까지 끝까지 사명의 길을 가고, 변하지 않으시는 주님처럼 신의(信義) 사람으로 살아가자.

주님의 마지막 모습이 이 시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눅 24:50~53)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이다.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며 두 손 들어 축복하시는 마지막 장면이다. Happy end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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