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협, 북측에 120만 달러 상당 의약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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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협, 북측에 120만 달러 상당 의약품 지원
  • 승인 200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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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 등 북방지역 복음화에 힘써온 ‘동북아한민족협의회’(회장:양병희목사)가 용천참사 구호지원을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평양을 방문, 용천주민과 어린이에게 전달해 달라며 항생제 비타민 영양제 등 12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기탁했다.

용천폭발 참사충격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방북한 동북아한민족협의회의 방북단은,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그리고 가정교회를 돌며 북한 성도와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이 있길 기원했다.

방북단을 이끈 회장 양병희목사는 “북한의 현재 상황은 참으로 어려움 그 자체였으며 외국의 지원없이는 회생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고 말하고 “생활형편이 더 나은 우리들이 돕는 것은 예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는 성도들의 기본적인 의무요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또 “예배를 드리면서 북한 주민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신앙의 역동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느낌을 전하며 “북한 주민들이 신앙전통을 계승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일이 무엇일지 모두가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에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목사는 “고아원과 탁아소 등 어린이에게 공급되는 빵을 만드는 공장이 냉동시설 부족으로 효율적인 지원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냉동창고 건축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회장 양병희목사는 냉동창고 건립비 지원을 흔쾌히 수락할 것을 약속했다.

내동창고 건축비는 약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협의회는 2천여 회원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벌이는 한편 올 가을 1차지원금 전달을 위해 한차례 또 방북할 예정이다.

방북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교회와 교회교류4대원칙을 확인하고 이를 원칙으로 삼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먼저, 교류를 북한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견지할 것 둘째, 교류는 정치적인 입장을 초월해 분야별 교류에서 접근할 것 셋째, 교류 결과를 조급하게 기대하지 말고 멀리 생각하는 지혜를 가질 것 넷째, 영토의 통일에 앞서 사람들의 통일을 이루는데 노력할 것 등을 재확인했다.

한편 동북아한민족협의회는 지난 98년 설립돼 16억명이 사는 동북아 복음화 사역에 매진하고 있으며, 북한동포 돕기를 비롯 기독교문화 교류와 러시아 거주 한인 및 재일동포 교류 등에 힘쓰고 있다. 양병희목사가 담임하는 영안교회도 탈북자 완전 정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 ‘이주민을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 성도들과 어울리도록 배려하고 있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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