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쿡방'·'방구석 콘서트'로 흥겨운 교제
상태바
목사님 '쿡방'·'방구석 콘서트'로 흥겨운 교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3.17 0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 변화하는 온라인 사역
‘공간적 공동체성’ 넘어 ‘동 시간 접속’에 방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그간 교회로부터 외면 받았던 온라인 공간이 새로운 신앙생활의 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각종 설교영상과 집회실황, 큐티, 말씀 묵상 콘텐츠 등을 공유해왔다. 콘텐츠의 양도 적지 않고 나름의 노하우가 쌓여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온라인은 오프라인 활동의 보조수단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온라인을 주 무대로 활약해온 사역자를 찾기 어려운 점은 그 방증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주일예배를 각 가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드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단순히 주일 예배 실황을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도 공동체성을 도모할 뿐 아니라 계속되는 사회적 불안감을 기도와 찬양을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도 늘고 있다. 
 

부천성만교회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성도들을 위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 ‘진신즐생’. 담임 목사와 권사들이 함께한 쿡방 등 새로운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성만교회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성도들을 위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 ‘진신즐생’. 담임 목사와 권사들이 함께한 쿡방 등 새로운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상으로 친근하게

부천성만교회(담임:이찬용 목사)는 매일 담임목사의 5분 설교 콘텐츠를 교회의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고 있다. 설교 외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천지’ 집단에 대한 분석 영상, 각 가정에서 진행되는 금요철야를 담임목사가 깜짝 전화하는 ‘기습심방’도 있다. 

교인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콘텐츠는 ‘진신즐생’이다. 진신즐생이란 ‘진지한 신앙 즐거운 생활’의 약자로 담임목사와 교회 권사들이 함께하는 쿡방, 짧은 분량의 토크쇼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자막과 편집이 눈에 띈다. 교회는 해당 콘텐츠를 교인들의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교인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재미있다”, “얼른 교회에 가고 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는 매일 정오 기도회를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특별히 강조하며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전에는 기도제목을 공유하고 모든 성도가 같은 시간에 기도하는 캠페인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한다. 

매일 11시 52분 무렵이면 교회에서 문자가 온다. 안부의 인사와 함께 정오 중보기도에 함께하자는 초청의 메시지가 담긴다. 특별한 점은 5분 분량의 영상 링크. 먼저 1분 30초 가량은 교회 찬양팀이 직접 녹음한 찬양의 멜로디가 가사와 함께 등장한다. 이후에는 양병희 목사가 직접 녹음한 기도문이 흘러나온다. 교인들은 영상을 보고 들으며 함께 찬양과 기도에 동참한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있거나 해외에 나가 있는 성도들, 특별히 코로나19로 최근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에게는 찬양팀의 연주와 담임 목사의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친근하고 그립게 다가온다.

이 교회를 다니는 이성경 집사는 “어린 자녀들이 있어서 주일 공예배의 자리에 참여하지 못한 지 여러 주가 흘렀다”며 “교회에서 보내주는 기도회 영상을 통해 함께 기도하면 공동체 안에 함께 있음을 느낀다. 빨리 사태가 회복되어서 한 자리에서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감상을 전했다. 

한국찬양사역자연합회는 광야아트센터에서 온라인 워십 ‘광야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를 진행한다. 3월 16~27일 평일 저녁 7시 30분 유튜브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찬양사역자연합회는 광야아트센터에서 온라인 워십 ‘광야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를 진행한다. 3월 16~27일 평일 저녁 7시 30분 유튜브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평일의 온라인 워십

한국찬양사역자연합회와 광야 아트센터 등 기독교 문화 사역단체들은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물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위로 집회를 마련했다. 한국교회 찬양사역자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워십 ‘광야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가 16~27일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다. 

이 집회는 압구정에 위치한 기독교 뮤지컬 전용극장 광야 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정작 광야 아트센터에는 관객이 없다. 온라인으로만 참여가 가능하다. 16일에는 김동호 목사와 송솔나무, 송정미가 17일에는 김도현, 18일에는 송정미와 블루밍워십이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조혜련과 빅콰이어, 최인혁, 남궁송옥, 심삼종, 김브라이언, 헤리티지, 시와그림, 옹기장이 등 내로라하는 문화 사역자들이 차례로 무대를 장식한다.

찬양사역자연합회는 “모든 일상이 멈추고 함께 예배할 수 없는 지금, 불안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려고 한국교회의 찬양사역자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찬양으로 많은 영혼들을 위로하기 원한다. 유튜브 실시간으로 드려지는 이 온라인 워십에 함께 참여하면서 큰 위로를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기간 온라인 모금이 진행된다. 모금액은 전액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이웃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한국찬양사역자연합회’ 채널과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매년 대규모 초교파 기도회를 펼쳐온 오륜교회는 다니엘기도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영상특별기도회’를 시작했다. 기도회는 1일차였던 지난 6일 영상이 조회수 5만 회를 넘었고, 배우 이성경 씨가 출연한 7일차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특별히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도회 강사로는 고명진·김문훈·김병삼·김은호·박성규·박성민·이재훈·임석순·정성진·조봉희·주승중·한기채 목사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목회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