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기술지원 종료…교회도 ‘해킹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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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 기술지원 종료…교회도 ‘해킹주의보’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1.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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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는 14일 지원종료 예정… 방치하면 해커 표적

윈도우 업그레이드해야, 정부는 토종 운영체제 권장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4일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 7’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할 계획인 가운데,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해킹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IT 전문가들은 윈도우 7을 방치하는 것은 현관문을 열어둔 채 외출하는 것과 같다며 교회가 축적하고 있는 사역 자료와 교인 정보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S2015년 윈도우 7에 대한 일반 지원을 종료한 이후 지금까지 보안패치만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제는 윈도우 7에 대한 모든 기술지원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중단된다.

지원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컴퓨터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보안 취약점 때문에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운영체제의 근본적인 취약점 때문에 컴퓨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실제 MS2010년 윈도우 XP 등 구형 운영체제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했고, 이후 보안약점이 생긴 컴퓨터에 랜섬웨어 등이 유포되는 일이 있었다. 2017년에는 랜섬웨어 위너크라이150개국 30만대 컴퓨터가 이 같은 약점으로 감염된 바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에 윈도우7 기술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사이버 위협 보안 취약에 따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조치에 들어갔다. 종합상황실은 신규 취약점을 악용해 발생하는 악성코드 등 사이버 위협을 모니터링 하고, 전용 백신을 개발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윈도우 7 운영체제를 계속 사용할 수도 있지만 추가 비용지출이 만만치 않다. MS2023년까지 추가로 연장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안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비용이 40만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법은 운영체제를 교체하는 것이다. 윈도우 상위버전(윈도우 10)을 유상 업그레이드 하거나 MS 보상판매 캠페인을 활용해 신규 PC를 구매하면 된다.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KISA 인터넷 보호나라(https://www.boho.or.kr)에서 안내하는 교체 가능 운영체제는 하모니카OS’, ‘구름OS’, ‘Red Hat’, ‘CentOS’, ‘fedora’, ‘TIZEN’, ‘ubuntu’, ‘LinuxMint’ 등이다. 정부는 개방형 운영체제 하모니카 OS’구름 OS’의 보급과 확산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약 500만대 컴퓨터가 윈도우 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 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윈도우 7의 국내 점유율은 21.8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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